거침없이 달리는 두 마리 토끼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다 잡는다

오토헤럴드 조회 313 등록일 2020.07.30

자동차와 선박, 비행체를 포함하는 미래 모빌리티가 전기나 수소전기 에너지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전동화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국가에서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19까지 확산하면서 자동차는 물론 항공 및 해양 분야도 친환경 운송수단을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 기업 간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이유다. 해외에서도 자율주행과 함께 전동화 자동차 관련 소식이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내연기관보다 단순한 메커니즘으로 시장 진입이 쉬워 신생 업체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트럭, 배터리 기반 픽업트럭과 같이 기존에 없던 자동차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 업체 행보도 빨라졌다. 현대차 그룹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전동화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내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그룹 최초로 등장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23종을 출시하고 글로벌 판매 100만대,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이미 시장을 선도하고 선점해 나가기 시작한 수소 전기차 분야에서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밝힌 비전에는 글로벌 부품 기업 현대모비스가 절대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그룹 비전에 맞춰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전동화 인프라 구축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전력을 다해왔다. 지난 2013년 이미 전동화 부품 전용 생산공장인 충주공장을 완공하고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2017년에는 기존 충주공장 터 내 수소전기차 핵심부품만을 생산하는 공장을 새로 짓기도 했다. 세계 최초로 수소차 핵심부품 일관생산 체제를 구축한 충주공장에서는 연료전지 스택과 같은 단위 핵심부품을 시스템화한 연료전지 통합 모듈까지 모두 생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늘어나는 수소전기차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8년에는 연료전지 시스템 2공장 신축에 돌입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오는 2022년까지 연간 4만대 규모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지난해에는 그룹 전체가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공급하기 위해 울산에 충주에 이은 두 번째 전기차 전용 부품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울산 공장에서 E-GMP가 본격 생산되기 시작하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전기차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에는 해외 전동화 사업도 확대된다. 상반기 체코공장에 코나 일렉트릭 핵심부품 생산거점을 구축했고 슬로바키아에도 전동화 부품 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두 공장은 까다로운 유럽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경기도 의왕연구소를 전동화, 모듈에 특화된 연구개발 거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의왕연구소는 총 3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전동화 거점으로 활용된다. 국내 연구개발 인력이 올해 4000명을 넘어섰고 경기도 용인 마북연구소만으로는 추가 수용이 어려워 의왕연구소를 전동화 연구개발 전문거점으로 선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지난 2018년에는 회사 내부적으로 전동화 사업부를 출범시켰다.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신속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위한 것으로, 핵심 성장동력인 전동화 사업을 빠르게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 전동화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8년 1.8조원, 지난해에는 2.8조원에 육박하며 연평균 5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 전동화 부문을 자동차 이외 분야에도 접목할 수 있는 창의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충주공장에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 비상 발전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 모듈 5대를 연결한 최대 450kW급 발전시스템으로 전기차를 생산에 필요한 예비 전력을 자체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수소 열차나 선박, 드론 등 여러 모빌리티 사업과 접목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적용 범위를 연구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7년 전기차에 충전하고 남은 유휴 전기를 전력망으로 재전송하는 양방향 충전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전기차가 에너지 저장장치 임무를 수행하는 셈이다. 전기차에서 남은 전력을 활용해 캠핑장에서 불을 밝히는 것처럼 새로운 스마트시티를 향해 현대모비스는 가장 앞선 자리에서 달리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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