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자동차 산업 결산 및 2021 전망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2,653 등록일 2021.01.04


2021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 19의 재확산과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 놓여 있다. 자율주행, 전동화로 대변되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도 절실한 상황이지만,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판매 감소로 인해 실적이 부진해 지면서 투자확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21년 자동차 산업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소개되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연구원의 '2020 자동차 산업 결산 및 2021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2020년 자동차 내수 판매가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자동차 업계의 전반적인 경영성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후위기와 코로나 19 확산의 위기 속에서 경기침체와 탈 탄소화, 디지털 전환의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주요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증가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와 업계의 신차 출시 및 공격적 할인 판매 등이 수요를 견인하였으며, 내수 자동차 판매 중 국산은 전년 대비 6%가 증가한 163만대, 수입산은 8% 증가한 26.5만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신차 수요 감소로 수출 물량이 189만대에 그치면서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354만대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중형과 경형 자동차 판매는 감소했으나, SUV, 중대형, 소형 판매는 증가햇다. 2020년 1월~10월 가운데 SUV 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해 60만대에 육박하면서 승용차 판매 비중을 추월했다. 중형차 수요 감소에 따라 국내 완성차업체는 적정 재고 유지를 위해 중형차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전기차 판매 둔화, 판매 구조의 변화로 인해 자동차 부문의 CO2 배출량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2020년 국내 자동차 업계 경영성과는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며, 고용도 급감 했다. 한국은행의 3분기 ‘자동차 및 트레일러와 기타 운송장비’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은 2.70%, 영업이익률은 2.19%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었으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상승했다. 자동차부품산업 고용은 2020년 6월 말 기준 2017년 말 대비 19,233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국내 자동차업체는 세계 전기차 판매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확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전기차의 가성비를 고려해 구매를 2021년 이후로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충전시설 부족과 충전의 불편함 때문에 여전히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카를 선호하고 있다.





한편, 국내 친환경자동차 판매는 하이브리드카가 주도한 결과 하이브리드카의 친환경차 수요 증가 기여도가 99.6%를 차지했다. 전기차 수출은 친환경차 수출의 44.3%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이 가장 큰 수출시장이다. 수소전기차 수출은 2020년 1천여대로 추정되며, 전체 생산량 중 내수 판매가 85%를 점유하고 있다. 세계 자동차 수요는 15%가 감소했으나 전기차 수요는 30%가 증가했다. 세계 자동차 수요는 7,650만대로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전기차 판매는 280만대로 증가하여 시장 점유율 3.8%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2020년 세계 내연기관차 판매가 전년 대비 16.1% 감소한 반면 전기차(BEV, PHEV, FCEV) 수요는 30%가 증가했다. 제조사들은 2021년부터 대폭 강화될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미국에서는 50종 이상, 유럽에서는 200 종 이상의 친환경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2021년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자동차 업체는 미래차 산업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2021년 세계 자동차 시장이 다소간 회복되면서 특히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2020년 전년 대비 30% 증가한 세계 전기차 판매는 2021년에는 4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전기차의 2021년 내수 판매량은 소폭 감소하지만, 수출 증가로 인해 생산은 9%가 증가할 전망이다.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구조조정과 구조개편을 추진하여 원가를 절감해 2020년 3분기부터 수익성을 제고하고, 미래차 산업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 대비 중이다. GM의 3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비 74%가 증가한 40억 달러, 도요타는 32.2% 감소한 31.3억 달러, 폭스바겐은 4.8% 감소한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업체는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으나, 3분기에는 품질 비용을 계상해 적자가 발생했다.





2019년까지 증가 추세였던 자동차업체의 연구개발 투자는 2020년에 감소하면서 2021년까지 부진할 전망이다. 세계 연구개발 2500대 기업에 속하는 자동차 기업은 2019년 152개로 2018년 대비 2개 증가했다. 등재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액은 전년대비 3.97% 증가한 132억 8,641만 유로, 집약도(연구개발 투자액/매출액)는 2018년의 4.72%에서 2019년 4.82%로 증가했다. 등재 국내 기업 수는 전년과 동일한 8개, 집약도는 2.66%에서 2.78%로 증가했지만 등재 기업 평균에 미달되는 모습을 보였다. 조사기관인 IHS 마크잇의 조사내용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자동차업계의 연구개발 투자는 전년 대비 17% 감소하고, 2021년에는 12%가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의 전도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인식하에 기존 인력의 재교육과 전문인력 양성, 선택과 집중에 의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공유경제가 다소 후퇴했지만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의 투자를 촉진해 미래차 관련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필요 또한 대두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동력 및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하부구조 구축을 가속화해 국내 수요를 촉진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출 전략 품목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


글 /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전략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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