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세로 따지면 한 100억, 롤스로이스 뺨 치는 장난감 자동차

오토헤럴드 조회 77 등록일 2020.08.13

장난감 가격이 진짜 자동차보다 몇 배 더 비싸다면 좀 고상한 표현으로 소개를 해야겠다. 다이 캐스트(DIE CAST), 자동차를 축소한 모형을 흔히 얘기하지만 원래 의미는 금(金)과 같은 금속 따위를 녹여 거푸집을 이용해 정밀하게 만든 것을 말한다. 수집용으로 인기가 많은 정밀 스케일 모델카는 한정판으로 제작되는 것들이 많고 따라서 가격이 꽤 비싸다. 장난감을 아이들 것으로 생각하고 별 취미나 관심이 없는 사람은 손바닥보다 작은 다이 캐스트카에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하는 일이 이해되지 않겠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이들 희귀본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Matchbox 1967 Magirus Deutz Crane (No. 30)

1953년부터 다이 캐스트카를 만들기 시작한 매치박스(Matchbox)가 1967 제작 판매한 마기루스 도츠 크레인(Magirus Deutz Crane)은 지금 기준으로 약 1540만원을 호가한다. 성냥갑이라는 매치박스에서 알 수 있겠지만 이 장난감은 매우 저가였으며 처음 판매될 때 가격은 10달러 미만이었다.

Beatnik Bandit Hot Wheels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브랜드 핫휠(Hot Wheels)이 만든 비트닉 밴디트(Beatnik Bandit)는 가장 비싼 다이캐스트 목록 9위에 올라있다. 모델명 못지 않게 실차 역시 스티어링 휠을 조이스틱으로 만들고 투명 플라스틱 캐노피로 제작됐다. 다이 캐스트 버전은 얼마 남아 있지 않은 희소성 덕분에 1만5000달러(약 1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962 Ferrari 250 GTO

1962년산 페라리 259 GTO를 1:81 크기로 완벽하게 재현한 '클래식 모델카 USA' 제품은 1만8000달러(2131만원)나 한다. 시트 재질까지 훤히 보이는 실내와 금속으로 만든 롤 케이지, 와이퍼, 사이드 윈도, 엔진과 서스펜션 등이 진짜와 흡사하게 만들어져 있어 수집가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난감 가운데 하나다.

Dinky Pre-war No.22D Delivery Van ‘W.E. Boyce’ 

다이 캐스트카도 클래식카와 같이 제작 연도가 오래된 빈티지일수록 그리고 한정판이나 보석류가 포함되면 가격이 훌쩍 뛴다. 1934년 철도 자재를 운반하던 화물 트럭' WE Boyce'를 모형으로 만든 다이캐스트카는 세계적으로 몇 대 남지 않은 희소성으로 2만6000달러(3080만원)라는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Tomica Z432 Datsun

일본 완구 브랜드 타카라 토미(Takara Tomy)가 1970년 전문 디자이너가 수제로 만든 제작한 닷선 Z432는 8만달러, 1969년 폭스바겐 리어 로딩 핑크(Rear-Loading Pink)는 차값보다 비싼 12만5000달러(1억4800만원)나 한다. 투아렉이나 아테온 등 폭스바겐 플래그십보다 비싼 가격이다.

40th-anniversary Diamond – Encrusted Hot Wheels

지금부터는 입이 떡 벌어진다. 핫휠이 회사 창립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베벌리 힐스와 공동 제작한 다이 캐스트카는 무려 14만달러(1억6600만원)나 한다. 이 다이 캐스트카는 매우 작은 다이아몬드 수 천개와 루비를 얇게 새겨 넣는데 무려 600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24K Gold Bugatti Veyron

순수 금으로 제작된 다이캐스트도 있다. 영국 보석 디자이너 스튜어트 휴즈(Stuart Hughes)가 스위스 모델카 메이커 로버트 궬펜(Robert Gulpen)사 의뢰로 제작한 람보르기니 순금 베이런 모형카는 무려 35억원이라는 가치를 갖고 있다. 요즘 매일 치솟고 있는 금 시세로 보면 최소 60억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Lamborghini Aventador

황금 베이런을 능가하는 모델도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다. 역시 스위스 로버트 궬펜사가 제작했고 차이가 있다면 8대1 크기로 실제 차량 내부와 외부 모두를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것이다. 또 금과 백금, 다이아몬드로 제작한 헤드라이트를 사용해 무려 600만달러(약 72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가치를 갖고 있다.

Lamborghini Aventador Gold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다이 캐스트카도 람보르기니다. 탄소와 금을 사용한 아벤타르도 가격은 750만달러, 우리 돈 88억원에 달한다. 장난감 가격이 실제 차량 몇 대에 달하는 셈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다이 캐스트카 가격은 2017년 기준이다. 이후 이 물건들이 거래된 사례가 없어 현재 가치를 정확하게 추산하기는 어렵다.

수 십억원에 달하는 상위권 다이캐스트카는 그러나 각종 보석을 감싼 덕분에 비싼 가치를 인정받고 있을 뿐이다. 그보다는 어릴 적 용돈을 모으면 충분히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희소한 가치를 가진 매치 박스나 핫휠 초기 다이캐스트카에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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