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ES 3신 - 토요타, 모빌리티를 넘어 도시를 계획하다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1,104 등록일 2020.01.07


토요타는 2020 CES에서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수소 연료 전지로 운영되는 계획 도시 ‘우븐 시티 (WOVEN CITY)’를 발표했다. ‘살아있는 실험실’로 계획된 우븐 시티는 자율주행, 로봇 공학, 퍼스널 모빌리티, 스마트 홈 및 인공 지능과 같은 기술을 테스트하고 개발하는 연구원들의 거주지로 사용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프레스 컨퍼런스 무대에 오른 토요타 아키오 사장은 “작은 규모의 도시지만, 도시 인프라의 근간이 되는 디지털 운영 시스템을 포함한 첨단 도시를 계획하는 것은 흥미로운 기회다. 이 프로젝트는 더 나은 미래의 삶을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분, 미래 도시를 위한 연구가 필요한 분, 더 나은 생활과 모빌리티를 경험하고자 하는 분 등 모든 사람들의 참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홈페이지(https://www.woven-city.global/)도 함께 공개했다.


우븐 시티의 디자인은 덴마크의 비야케 잉겔스 그룹이 맡았다. 세계적인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가 설립한 비야케 잉겔스 그룹은 뉴욕의 세계 무역 센터 2곳과 덴마크의 레고 하우스 , 구글의 새 본사 건물인 ‘마운틴 뷰’, 구글 런던 본사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븐 시티는 세 가지 유형의 거리로 조성된다. 빠른 속도의 차량을 위한 전용 도로, 퍼스널 모빌리티와 보행자를 위한 도로, 보행자를 위한 공원과 같은 산책로로 구분된다. 이 세 가지 거리 유형은 자율주행 테스트를 위해 유기적인 형태의 격자 패턴으로 조성되어 있다.


또한, 우븐 시티는 전통적인 일본식 목재 가구 제조 방식과 로봇 생산 방식을 결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도시에 건설된 건물은 대부분 목재로 만들어지며, 수소 연료 전지를 통해 발생한 전력 외에도 건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전력을 보조한다. 도심 내 조경은 자연 식물과 수경재배를 통해 조성된다.


거주 공간에는 가정 내 로봇과 같은 최신 생활 지원 기술들이 적용된다. 거실이나 주방 등 거주 공간에 설치된 다양한 센서들은 거주자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등 일상 생활에서 삶의 가치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도심 내에서의 이동수단은 완전 자율주행 셔틀과 배출가스를 발생하지 않는 무공해 이동수단만 이용할 수 있다. 우븐 시티 내에서는 CES를 통해서도 공개되었던 토요타 e-팔랫트 (Toyota e-Palettes)와 같은 다목적 자율주행 셔틀이 도시 곳곳을 누비게 된다.


도시의 인프라는 모두 지하에 위치하며, 중앙 광장은 공동체가 쉽게 모일 수 있는 형태로 설계되었다. 토요타는 거주자들이 서로 연결되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 도심이 살아 숨쉬게 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토요타는 우븐시티에 토요타의 직원 뿐만 아니라, 퇴직자, 소매업자, 연구원, 업계 파트너를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초기에는 2000명 규모로 도심을 운영하며, 이후 점차 거주자를 늘려 간다는 방침이다. 우븐 시티는 2020년 말 폐쇄되는 토요타 후지공장 부지 (약 70.8만 제곱미터)에 위치하며, 2021년 착공을 시작한다.


토요타의 우븐 시티는 흥미롭고 방대한 계획이다. 현재의 도시에 스마트 시티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보다, (부지가 확보된 상태에서) 새로운 계획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이나 원하는 스마트 시티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더욱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 우븐 시티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은 개인 정보 공유 동의하에 거주하게 되겠지만, 다수의 인원이 거주하는 스마트시티 구축에는 자동차 제조사 이상의 역량이 필요할 것이다. 각 국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정책이 시간이 흐름에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데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그 예로 토론토에서 진행했던 구글의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구글은 2017년 토론토에서 다양한 스마트 시티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단기적인 프로젝트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토론토 주민들로부터 거대 기업의 수익을 늘리기 위한 프로젝트라는 비판을 받았다.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구역이 토요타 우븐시티의 불과 10분의 1 수준이었는데도 말이다.


프로젝트에 동의한 참가자만 받는 프로젝트라 할 지라도 결국 도시는 하나의 유기체와 같이 스스로 성장하고 퇴보하기도 한다. 몇 시간 즐기는 테마파크가 아니라 삶을 꾸려나가는 공간을 직접 만들어 그들의 구상을 현실화 한다는 우븐 시티 프로젝트. 기대와 우려 속에 토요타의 발표 내용처럼 구현될 수 있을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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