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슈퍼 전기트럭' 맞대결… '포터II 일렉트릭 Vs 봉고3 EV'

오토헤럴드 조회 1,707 등록일 2020.01.07

지난해 연말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의 친환경 소형 트럭 '포터II 일렉트릭'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 6일 기아자동차가 '봉고3 EV'를 정식 출시하며 국내 소형 트럭 시장에 친환경 '슈퍼카(?)'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앞서 국내 1톤 트럭 시장을 양분해 오던 포터II와 봉고3는 일부 고성능 차량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엔진과 변속기를 차체 중앙에 배치하고 뒷바퀴 굴림으로 움직이는 '미드십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상용차계 슈퍼카로 불려왔다. 이런 의미로 일부 마니아 사이에선 이들을 람보르기니의 이름을 딴 '포터르기니', '봉고르기니'로 부르고 이른바 슈퍼마켓용 차량으로 자주 사용된다는 의미로 '슈퍼마켓 카(Supermarket Car)'를 줄인 '슈퍼카'란 칭호 또한 받아왔다. 여러 의미에서 포터II와 봉고3는 서민형 슈퍼카 반열에 올려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전세계적인 친환경차 열풍은 이들 슈퍼카에도 전해져 지난달 포터II 일렉트릭이 첫선을 보인데 이어 이달 봉고3 EV까지 출시되며 국내 1톤 트럭 시장은 빠르게 전동화 전환을 맞이했다. 먼저 앞서 출시된 포터II 일렉트릭과 봉고3 EV는 현대기아차의 여느 차량들과 동일하게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이들 모두는 135kW 전기모터와 58.8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출력과 토크는 각각 184마력, 40.3kg.m을 발휘하고 완전충전시 최대 211km를 달릴 수 있다. 또 100kW급 급속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54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내연기관 대비 초반 토크가 우수한 전기차의 특성상 이들 차량의 등판능력은 디젤차 보다 우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포터II 일렉트릭과 봉고3 EV에는 국산 상용차 최초로 적재 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행가능거리를 안내하는 첨단 기술의 적용됐다. 또 제동 시 발생하는 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회생제동 시스템이 갖춰지고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 버튼 시동 시스템, 전자식 파킹브레이크(EPB, 오토홀드 포함)가 전 트림 기본 적용됐다.

현대기아차 측은 상용 전기차는 적재 중량에 따른 하중의 변화가 승용차보다 커서 주행가능거리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해당 기술을 통해 주행가능거리를 정밀하게 예측해 충전시기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며 적재량이 많을 경우 주행가능거리를 줄여서 운전자에게 안내함으로써 목적지까지 걱정 없이 충분한 배터리 충전량을 확보하도록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새롭게 출시된 상용 전기차 모델로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 또한 탑재됐다. 전방 차량 또는 보행자와 충돌 위험이 감지될 경우 운전자에게 이를 경고하고 필요 시 브레이크 작동을 보조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차량이 차로를 이탈하려 할 경우 스티어링 휠 제어를 돕는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Lane Keeping Assist)', 주행 중 운전자의 주의 상태를 표시해주며 운전자 주의 수준이 ‘나쁨’으로 떨어지면 경고하여 휴식을 권하는 '운전자 주의 경고(DAW, Driver Attention Warning)' 등의 사양을 모든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운전석 통풍시트, 크루즈 컨트롤, 예약 충전 및 공조 시스템, 배터리 히팅 시스템, 가상 엔진 사운드 등 편의사양 또한 만날 수 있다.

포터II 일렉트릭과 봉고3 EV 모두는 등록 단계 세제혜택(취득세 140만원/공채 250만원 한도 감면)과 화물 전기차 보조금(정부 보조금 1800만원+지자체별 보조금)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가 가능할 뿐 아니라 공영주차장 주차비,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어 도심 운송 서비스에 매력을 더한다.

대부분 사양이 동일한 포터II 일렉트릭과 봉고3 EV의 차이는 가장 먼저 판매 가격에서 두드러진다. 포터II 일렉트릭은 스마트 스페셜과 프리미엄 스페셜 트림이 각각 4060만원, 4274만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봉고3 EV는 이보다 소폭 저렴한 GL 트림 4050만원, GLS 트림 4270만원에 판매된다. 그리고 외관 디자인에서도 전면부 그릴과 램프의 형상이 두 차량간 차이를 보이고 일반 차량과 변별력을 위해 전기차 전용 범퍼 및 데칼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포터II 일렉트릭과 봉고3 EV는 배터리 탑재에 따라 화물 적재함 또한 일반차 대비 차이를 보인다. 포터II 일렉트릭의 경우 전장은 줄어든 반면 휠베이스는 증가하고 지상고 또한 소폭 높아졌다. 또 봉고3 EV는 낮은 적재고와 적재함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어 주는 평바닥 옵션을 통해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지난해 포터II와 봉고3는 국내 시장에서 각각 9만8522대, 5만9017대가 판매되어 전년 동기 대비 0.5% 상승, 0.4%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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