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가짜 친환경차' 보조금 등 즉각 중단해야
순수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 PHEV)'가 실제로는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더러운 가짜 친환경차라는 주장이 나왔다. 벨기에 환경단체 교통&환경(Transport & Environment)은 지난 9월, 대부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은 상태로 운행되고 있으며 따라서 일상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게는 117g/km에 달하는 등 내연기관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는 전기보다 연료 사용량이 많은 차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를 충전해 일정 거리를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하고 배터리가 소진되면 내연기관으로 충전없이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중간, 또는 수소전기차로 가는 전 단계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친환경 전동화 자동차로 인정돼 구매 및 운행 단계에서 각종 혜택과 지원을 하고 있다.
교통&환경은 지난 9월 주장에 유롭 자동차 업계가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았고 따라서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자 이번에는 최적 조건에서 다시 실험을 했다. 교통&환경은 BMW X5, 볼보 XC60, 미쓰비시 아웃랜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교통&환경은 테스트 결과 해당 차량들이 최적 조건, 즉 배터리가 가득 충전된 상태에서 실시한 테스트 결과라며 제조사가 밝힌 것보다 28~89%, 배터리가 완전 방전됐을 때는 적게는 3배, 많게는 8배나 많은 CO2를 배출했다고 주장했다.
교통&환경 관계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세금을 감면받고 각종 혜택을 받기 위해 실험실 데이터로 만들어진 가짜 전기차"라며 "배터리가 가득 충전된 상태에서도 제조사가 주장하는 수치 이상으로 CO2가 배출됐다"며 즉각 정부 보조금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거리 주행에 강점을 갖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는 전기 모드 주행 범위가 짧은데다 급속 충전이 대부분 불가능하고 이에 따른 충전 소요 시간이 너무 길고 주행 거리가 짧아 일반 하이브리드카보다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지적에도 유럽 지역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지원과 혜택이 이어지면서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교통&환경 주장에 대해 제조사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정부 공인 기관에서 인증을 받았다거나 테스트 조건이나 과정에 대한 검증없이 이뤄진 실험 결과에 대해 논평을 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교통&환경은 친환경 운송수단 캠페인을 벌이는 비영리 기관으로 유럽 24개국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후원자가 350만명에 달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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