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는데 '이별' 준비하는 르노와 닛산의 엇갈린 행보

오토헤럴드 조회 327 등록일 2020.01.14

형사 재판을 앞두고 보석 상태에서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전 르노·닛산 회장의 사태로 약 20년간 지속되던 르노와 닛산의 잠재적 동맹관계가 빠르게 분리될 조짐에 처했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르노와 닛산은 최근 엔지니어링과 제조 부문, 이사회 변경 등을 포함한 양사간 분리를 위한 비상 계획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체는 곤 전 회장의 최근 사태가 지난 20년간 지속되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분열을 더욱 가속화시켰다고 판단했다. 또한 양사간 관계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간 1000만대 자동차를 생산하는 르노와 협력 관계가 더 이상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닛산 내부에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는 르노와 닛산의 분리과 현실화 된다면 이들 모두는 전기차 전환에 따른 판매 감소와 투자 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자동차 업계에서 또 다른 협력 상대를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번 르노와 닛산 간 분리를 위한 예비는 논의는 지난 2018년 말 곤 전회장이 체포된 이후 시작된 것으로 전해져 더욱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르노의 장 도미니크 세나르 회장은 몇주 후 이들의 동맹 관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복합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 우리는 진정한 공유를 위해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닛산의 우치다 마코토 최고경영자 역시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세나르 회장과 긴밀한 협력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같은 흐름 속에서도 닛산 내부에선 여전히 르노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으며 우치다 최고경영자의 임명이 회사 내 뿌리깊은 르노에 대한 불신을 진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르노와 닛산은 연구 및 개발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고 판매 및 영업망 또한 공유 중에 있다. 르노는 닛산의 지분 43.4%를 닛산은 르노의 지분 15%를 보유 중이다.

앞서 1999년 르노는 경영 위기에 놓인 닛산의 지분을 매입하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탄생됐다. 당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은 파격적인 구조조정과 신차 투입을 통해 닛산을 흑자 전환에 성공시키며 약 20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다만 2018년 11월 일본 검찰이 유가증권보고서상 보수를 축소 신고한 혐의 등으로 곤 전회장을 체포하며 양사간 갈등은 심화 분위기를 맞이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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