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중국산 테슬라 상륙하나 '전기차 시장 물량 공세 전망'

오토헤럴드 조회 891 등록일 2020.09.14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보급형 세단 '모델 3'를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부터 아시아 국가 중 일본과 홍콩에 중국산 모델 3 판매가 계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국내 시장 역시 해당 제품들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로이터 및 일부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을 시작한 모델 3 전기차를 아시아 및 유럽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관련 소식통은 테슬라가 내년부터 일본과 홍콩에 중국산 모델 3 판매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테슬라는 보급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Y'의 상하이 생산을 위해 생산 라인 정비에 돌입하고 배터리팩, 전기 모터, 모터 컨트롤러 등의 생산 시설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 3' 15만대 생산을 계획한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에서 1만18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테슬라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당장 중국산 테슬라 제품의 한국 시장 도입은 이야기되지 않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유럽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원활한 물량 공급 차원에서 이번 결정이 내려진 만큼 한국 시장에도 중국산 제품 도입이 그리 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국내 시장에서 올 1분기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하던 테슬라는 코로나19 미국 내 확산이 본격화되자 현지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며 심각한 공급 불균형을 보여왔다. 특히 국내 판매되는 테슬라 제품 전량이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들여오는 만큼 공장 가동 중단 여파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특히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 3를 비롯해 향후에는 모델 Y까지 생산하게 될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수출 확대는 국내 테슬라 소비자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더욱이 중국 내 소비자 분석업체에 따르면 그동안 조립 품질에서 기대 이하 평가를 받아왔던 미국산 테슬라 제품들과 달리 상하이에서 제작된 모델 3에 대한 현지 반응은 꽤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어 중국산에 대한 선입견 또한 해결될 것으로 짐작된다.

반면 국내 친환경차 인프라 경쟁력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의 대량 물량 공세가 이어질 경우 자칫 국내 기업들에 치명적 타격 또한 예상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까지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는 점유율 17.7%로 1위를 기록했다. 또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에서 테슬라 점유율은 절반 가까운 42%를 보였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물량 불균형이 이뤄진 상황에서 얻어낸 결과라는 점을 생각하면 국산차 업계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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