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대신 푸조 손잡은 피아트에 또 밀려나는 현대차 그룹

오토헤럴드 조회 460 등록일 2019.11.01

전 세계 메이커를 대상으로 끓임없이 구애를 펼쳤던 피아트 크라이슬러(FCA)가 결국 프랑스 푸조 시트로엥(PSA)의 손을 맞잡았다. 두 회사의 합병이 최종적으로 성사되면 연간 생산량 890만 대의 거대 제조사로 부상해 현대차 그룹을 제치고 4위권 회사로 뛰어 오른다.

지난해를 기준 연간 매출은 1890억 달러(약 221조 원)에 이르게 된다. FCA와 PSA는 서로의 지분 50%를 각각 보유하는 형태로 합병을 할 예정이다. FCA는 피아트, 닷지, 램, 크라이슬러, 알파 로메오, 마세라티 PSA는 푸조와 DS, 시트로엥, 오펠 등의 계열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FCA와 PSA 합병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91년 북미 시장에서 판매 부진으로 철수한 푸조와 시트로엥 브랜드는 그동안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푸조 회장이 오는 2026년까지 재 진입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럭셔리 브랜드인 DS는 물론이고 SUV와 상용차 분야에서 각각의 강점을 공유하고 통합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FCA와 PSA의 합병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FCA가 지난 6월 합병을 추진했던 르노와 다르게 PSA는 프랑스 정부의 지분 보유 등 복잡한 문제가 없고 사전 논의도 충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PSA는 성명에서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공장 폐쇄 등의 구조조정없이 42억 달러의 새로운 경제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FCA가 PSA의 손을 잡으면서 르노의 입장은 난처하게 됐다. 닛산은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사태 그리고 FCA와의 합병을 추진한 르노에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FCA가 PSA의 손을 잡으면서 르노는 닛산과의 동맹 관계 유지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일각에서는 르노의 이중적인 태도를 서운하게 바라봤던 닛산이 먼저 판을 깰지도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어떤 새로운 판이 짜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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