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6·임팔라 ‘GM 살생부’ 기사회생, 볼트 PHEV 단종 수순
대규모 구조조정과 더불어 수익성이 낮은 세단들의 단종을 예고했던 GM이 대형 세단의 이름을 ‘살생부’에서 빼기로 했다. 하지만 판매가 저조한 뷰익 라크로스와 볼트(Volt)PHEV는 예정대로 이달 말 단종 수순을 밟는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GM은 디트로이트 햄트랙의 가동 중단 시기를 당초 올해 6월에서 내년 1월로 6개월 연장했다. GM은 임직원과 협력업체, 미국 각지 딜러에 이와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이처럼 GM이 공장 폐쇄 입장을 번복한 것은 높은 기술적 잠재력을 지닌 캐딜락 CT6 V-스포츠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다. CT6 V-스포츠는 신형 ‘블랙윙’ V8 트윈터보 엔진과 슈퍼크루즈 ADAS 시스템 등 신기술이 대거 탑재된 모델로, 캐딜락의 퍼포먼스와 기술력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당초 CT6가 생산되던 햄트랙 공장의 폐쇄 소식이 알려지면서 CT6 단종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캐딜락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단종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연장된 생산 기간 동안 CT6의 생산 라인을 이전할 국내외 공장을 물색하고 라인 이전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CT6의 생산 라인은 미국 내 다른 공장과 캐딜락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 등지로 이전될 전망이다.
반면 쉐보레 임팔라는 사정이 다르다. 당장 연내 단종 위기는 면했지만, 2013년 출시 이래 단 한 번도 이렇다 할 상품성 개선 없이 판매되면서 미국 내 판매도 예전 같지 않다. 세단 판매가 전반적으로 급강하는 상황까지 더해져 임팔라는 내년 1월 생산 종료와 동시에 단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래도 당장 ‘산소호흡기’를 붙인 임팔라와 달리, 햄트랙 공장에서 생산되던 나머지 2개 차종은 가차없이 이달 단종된다. 라크로스는 뷰익 브랜드의 기함으로, 국내에는 2세대 모델이 한국GM 알페온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한때는 중장년층을 노린 서브 럭셔리 세단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세단 판매 급감과 더불어 출시 3년 만에 단종된다.
나머지 하나는 한때 ‘전기차의 혁신’으로도 불렸던 볼트(Volt) PHEV다. 볼트PHEV는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로 주행하는 주행거리연장전기차(EREV)의 개념을 제시한 모델로, 2011년 북미 올해의 차(NACOTY), 2011·2016·2017년 워즈오토 10대 엔진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 받아왔다.
그러나 순수전기차가 친환경차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사실 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같은 방식으로 운용되는 볼트PHEV는 점차 시장에서 도태됐고, 지난 해 미국 내 판매량이 2만 대까지 급감하면서 단종 수순을 밟는다.
일각에서는 GM의 이러한 의사결정 방식이 생산일선의 안정성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장기적 안목의 신차 개발 및 생산 일정 수립이 이뤄지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계획이 짜여진 탓에 불과 2~3년 만에 신차가 단종되는가 하면, 폐쇄가 예고된 공장의 가동기간이 갑자기 연장되는 등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GM이 구조조정을 급하게 추진하면서 당장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주영 기자/DH@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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