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현대차가 중형세단 i40를 국내 시장에서 단종시킬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i40는 이날을 끝으로 울산공장에서의 생산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된다. 현대자동차의 일선 영업 지점에는 i40의 생산 중단 및 재고 차량 정리 우선 지침 등을 담은 공문이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i40의 단종 사유는 지난 2011년 출시 이후 8년이 경과된 노후 모델에 속하는데다, 지속적인 판매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 해 2018년형 i40를 선보이며 1.7리터 디젤 라인업을 단종하고 가솔린 모델만을 판매해왔다. 이후 추가적인 상품성 개선이 없었다는 점도 단종에 설득력을 더한다.

실제 i40의 판매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해 i40의 누적 판매량은 불과 213대에 머물렀는데, 이는 월 평균 20~30대 수준의 판매량으로 국산차 전 모델 중 최하위권에 위치한 실적이다.



올해 판매량은 한 자릿수 까지 떨어졌다. 지난 1월 7대가 판매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달 i40의 국내 판매는 불과 6대에 머물렀다.

업계는 최근 출시된 신형 쏘나타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대 쏘나타 기반의 왜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통해 기존 i40를 대체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한편, i40는 유럽 시장에서 연 평균 2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지난 해 유럽 연간 판매량은 5000대 선 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i40가 유럽 시장에서도 단종될지, 국내 시장에서만의 단종 수순을 밟게 되는지에 대한 유무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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