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 - 볼보 크로스컨트리 시승기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2,349 등록일 2017.03.24


새로운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오프로더 다운 외관과 온로드 성능이 조화를 이룬 차량이다.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볼보가 보여주었던 최신 크로스컨트리 라인의 최신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우디 A6 3.0 TDI 올로드 콰트로, 메르세데스-벤츠 E350d 올터레인 등이 경쟁상대이다. 국내에서는 딱히 경쟁자가 없는, 그야말로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최근 볼보의 행보는 어느 브랜드보다 눈에 띈다. SPA 플랫폼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S90과 XC90과 함께, 고성능 모델인 S60 폴스타와 V60를 국내에 선보이는 등 라인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크로스컨트리 역시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그리고 브랜드의 힘을 키우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BMW와 벤츠가 그러하듯 최근 브랜드의 힘은 다양한 라인업에서 비롯한다.


탄탄해진 모델 라인업 덕분에 볼보의 지난 해 전세계 매출액은 191억 1,299만 유로로 전년 대비 10.1%가 늘었다. 영업이익은 11억 6,515만 유로로 전년 대비 66.4%나 증가했다. 수익 증가 요인은 S90과 XC90으로 대표되는 신차 판매 증가에 있다. 볼보의 2016년 글로벌 신차 판매대수는 90년의 브랜드 역사상 최대 실적인 53만 4,332대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먼저 볼보가 선보이고 있는 크로스컨트리라는 모델의 정의가 필요할 것 같다. 최초의 크로스 컨트리는 ‘V70 XC’라는 이름으로 1997년 출시됐다. 당시 정통 SUV가 도심에서 운행하는 지프차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었던 트렌드에 발맞춰 볼보는 SUV의 대안으로 ‘V70 XC(1세대 크로스 컨트리, 1997-2000)’을 출시했다. 이어, 2000년에 출시된 2세대 ‘V70 XC(2세대 크로스 컨트리, 2000-2007)’은 2002년에 ‘XC70’으로 모델명을 변경했다.


내외관이 업그레이드 된 3세대 ‘XC70(3세대 크로스 컨트리, 2007-2016)’은 전체 생산량의 절반이 미국에서 팔릴 만큼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볼보자동차의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 변화로, 크로스 컨트리의 약자로 쓰이던 ‘XC’는 정통 SUV 라인업으로 편성되었으며, XC70의 후속 모델 격인 볼보 크로스컨트리가 2016년 말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볼보 크로스컨트리 역시 최신 볼보 디자인이 적용된 모델이다. 외관에서는 국내에 먼저 출시된 S90과도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다.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과 측면 실루엣에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얼핏 룸미러를 통해 봤다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볼보 V90을 베이스로 한 크로스컨트리의 경우 V90에 비해 전고를 65mm 높여 오프로더 다운 모습을 더했다. 전후 트래드 역시 각각 20mm, 40mm 확대되었다.


역시 눈에 띄는 것은 크로스컨트리의 측면 스타일, 왜건스타일과 SUV의 모습이 혼재된 형태는 흥미롭다. 특히 지금까지 볼보가 선보인 왜건 모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리어 윈도우의 완만한 경사각은 달라진 볼보의 스타일을 느끼게 해주는 예이다. 물론 그만큼 과거 수직 형태의 리어 디자인 보다 적재공간을 줄어들겠지만,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면 XC90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크로스 컨트리에는 블랙컬러의 휠아치 플레이트가 추가되었으며, 곳곳에 블랙 트림, 전면 및 후면의 티타늄 스키드 플레이트 등이 장착되어 있다.

인테리어 역시 S90에서 보았던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어두운 색상의 월넛 소재 트림과 가죽으로 덮인 대시보드 등 인테리어는 기본적으로 S90과 동일하다.


S90과 XC90 등에서 보여준 9인치 컬러 터치 스크린 역시 크로스컨트리에 적용되어 있다. 최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발전하고 있지만 브랜드마다 보여주는 기능이나 질감에는 차이가 있다. 볼보의 9인치 터치 스크린은 지문이 잘 묻어나는 재질이긴 하지만 터치의 감도나 스크린의 재질, 매뉴 구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9인치 컬러 터치 스크린 가운데에서는 최고 수준의 직관성이라고 생각한다. 65mm 높아진 지상고 덕분에 운전석의 위치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진 것도 볼보 크로스컨트리의 장점이다.


2열 공간 역시 넉넉하다. 230V 전원 아울렛이 적용되어 야외 활동에서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으며, 특히 파노라믹 선루프 덕분에 2열시트에 앉아 올려다 보는 풍경이 멋지다. 2열 좌석을 모두 폴딩하면 트렁크 용량은 최대 1,526리터까지 증가한다. 소위 ‘차박’이라 불리는 차 안에서 잠을 자는 캠핑도 적당한 크기이다. 신장 198cm의 성인이 캠핑 시에 차 안에서 숙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사실 크로스컨트리를 시승하기 전에는 주행성에서 S90과 큰 차이점을 보일지 의문이 들었다. 그저 S90의 왜건 형태의 차량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주행을 시작하면 차량의 형태 뿐만 아니라 주행성에 있어서도 전혀 다른 성격의 자동차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S90이 대형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한 핸들링과 승차감이 조화를 이룬 균형있는 모습을 보였다면, 크로스컨트리의 주행성은 매우 솔직하다. 새로운 디자인의 댐퍼가 적용되어, 매우 부드럽고 유연한 대형 럭셔리 오프로더에 어울리는 승차감이다. 특히 노면 상황이 좋지 않은 오프로드에서도 차량을 컨트롤 하는 것 또한 수월하다. 도로의 요철을 넘을 때나 오프로드에서 거친 노면을 주행할 때도 충격을 적절히 흡수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S90에 비해 무게 중심이 높기 때문에 코너링에서는 다소 좌우, 상하 롤이 느껴지지만 크게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 고속 주행시의 안정성 또한 인상적이다.

볼보 크로스 컨트리는 볼보의 새로운 엔진계통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2.0리터 4기통 D5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되었다. 여기에, 8단 자동 기어트로닉과 사륜 구동 방식으로 최대 출력 235마력, 최대 토크 48.9 kgm 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오프로더로서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는 크로스컨트리에게 사륜 구동 시스템은 필수. 시승 중간 오프로드 코스를 체험할 수 있었지만, 역시 겨울 눈길에서의 성능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주행모드는 운전자는 도로 상황과 선호도에 따라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연료 효율을 향상시켜주는 에코(ECO) 모드, 일상 주행에 유용한 컴포트(Comfort) 모드,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다이내믹(Dynamic) 모드, 험지 주행에 적합한 오프로드(Off-Road) 모드, 동력전달 방식 등 운전자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주행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개인(Individual) 모드 등 총 5가지 주행 모드가 지원된다.

오프로드 성격이 강조된 크로스컨트리지만, 소음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부드럽고 조용한 운전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더 호응을 얻을 것 같다. 주행시에는 D5 디젤 엔진의 소리를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정도의 수준으로, 충분히 조용하다. 정차시에는 엔진음이 실내로 다소 유입되지만 소음으로 느껴지진 않는 정도. 스티어링휠을 통해 전해지는 진동도 잘 억제되어 있다.


초대 V70 XC와 마찬가지로,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오프로더로서의 외관과 온로드 성능이 잘 융합되어 있다. 전고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코너링에서의 핸들링도 세단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으며, 안정감과 안전성에 있어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볼보는 전 세계 V90 판매 가운데 크로스컨트리 사양이 약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볼보의 차세대 플랫폼인 SPA(확장형 제품 아키텍처)의 사상은 이제 볼보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볼보 크로스컨트리는 스포티한 주행성을 맹목적으로 따르기 보다는 승차감과의 조화를 추구해 완성도 높은 오프로더,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의 왜건 두 가지 모두의 상황에서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주요제원 볼보 크로스컨트리 D5 AWD

크기
전장×전폭×전고 : 4940×1880×1545mm
휠베이스 : 2941mm
공차중량 : 1945kg
트렁크 용량 : 560~1526리터

엔진
형식 : 1,969cc 직열 4기통 트윈터보 디젤
최고출력 : 235ps/4000rpm
최대토크 : 49.0kgm/1750~2250pm

변속기
형식 : 8단 자동 기어트로닉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더블위시본 / 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타이어 앞/뒤 : 235/55 R 18 (크로스컨트리 프로 : R19)
구동방식 : AWD

시판가격
크로스컨트리 : 6,990만원
크로스컨트리 프로 : 7,690만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회사명
    볼보
    모기업
    Zhejiang Geely Holding Group
    창립일
    1927년
    슬로건
    Design around you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2년 전 뉴스 목록보기 보기
닫기

축하합니다. 스탬프를 찾으셨습니다.

스탬프 찾기 참여 현황
확인하시겠습니까?

비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