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공유경제, 미래 시장 바꾼다

테크홀릭 조회 1,079 등록일 2017.04.05

최근 자동차 공유경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추세에 따르면 앞으로 마이카 개념이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일부 선진국으로부터 시작된 새로운 움직임은, 특히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는 윔(WHIM)으로 대표되는 공유자동차 실험이 한창이다. 이것은 핀란드가 최근 교통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미래지향적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일이다. 큰 개념을 보자면 자가용 자동차를 굴리는 것보다 훨씬 싸고 편리한 교통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보자는 것이다.

이 시스템이 성공하면 개인은 앞으로 굳이 큰돈을 들여 차를 사거나 손수 운전할 필요가 없는 시대를 맞는다. 마이카 시대를 끝내고 공유카 시대로 넘어가자는 발상인데 정부 차원이 아닌 민간 차원에서 이번 실험을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윔이라는 실험적 시스템은 교통당국이 운영하는 대중교통인 전철과 트램, 버스 등은 물론이고 민간이 운행하는 상업용 택시, 렌터카, 오토바이까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교통수단을 결합해 완벽한 하나의 이동성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목표다.

이 시스템의 중심에는 교통 통합정보망과 연결돼 있는 전용 앱이 있다. 이 앱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앱이 최적의 경로를 계산해 어디서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지 알려준다.

윔의 매력은 요금 결제 방식이다.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마다 일일이 요금을 내는 것이 아니라 한 달에 한 번씩 월정액을 내기만 하면 된다.

이용방법은 패키지티켓을 구매하거나 정액 선불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패키지티켓은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의 종류에 따라 3가지(라이트, 미디엄, 프리미엄)가 있는데 월 지불액은 18만 원대, 30만 원대, 50만 원대로 나뉜다. 이용할 때마다 포인트가 가감되는 과금 구조이다. 벤처 기업의 마스 글로벌이란 곳이 이 프로젝트의 지휘자이다.

이 기업이 제공하는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일단 스마트 폰을 활용해야 한다. 행선지를 입력하면 여러 노선과 도착 예상 시각, 소비 포인트가 나온다. 예를 들어 택시를 타겠다면 택시회사와 이어진 시스템에서 약속 시간에 맞춰 빌딩 앞까지 택시를 보내준다.


행선지가 입력돼 있어 운전기사에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시 중심부에서 어디로든 갈 수 있고 예를 들어 호텔 앞에서 하차하고 호텔 내 렌터카점으로 가면 이미 갈아타야 할 자동차가 준비되어 있다. 거기서 차를 타고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대기 시간도 없이 여러 번 이동이 가능하며 현금이나 카드로 지불할 필요가 없다.

여기서 마스 글로벌은 각 교통사업을 정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소비자에는 포인트를 판매하고 거기에서 수수료와 이익을 제외하고 교통 실비를 각 교통 사업자에게 지급한다. 교통 사업자 측에는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이점을 강점으로 하고 있다.

최근 선진국 일각에선 항공기 이용객이 늘면서 개인제트기 무제한 이용 서비스인 서프에어(Surf Air), 미국내 여객기 무제한 이용 서비스인 원고(OneGo) 등도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마스 글로벌(MaaS Global)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고객경험경영자(CXO)인 카즈 피티아(Kaj Pyyhtia)는 “우리가 이 일을 하려는 것은 단순히 환경이나 물류 때문만은 아니다. 여행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논리적이지 못하다. 우리가 달성하려는 것은 ‘멋진 사용자 경험’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헬싱키에서 지난 해 100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데 이어, 올 봄부터는 영국 중부지역의 도시 웨스트 미들랜드에서 처음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달 웨스트 미들랜드 당국 및 이 지역 철도 운영업체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으로 60개 도시로 확산될 전망이며 한국 서울 등도 유망하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 독일 BMW가 카쉐어 시장을 공략하는 방편으로 이미 ‘드라이브 나우’라는 자체의 카쉐어를 전개함으로써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유럽에서는 개인의 자동차의 사용법도 교통 시스템의 일부로 파악하고 도시와 사회의 설계에 활용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거기에 도시 인구 집중, 저탄소 사회의 대응이라는 과제에도 직면해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를 굳이 사지 않고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공유 생활 트렌드가 유럽의 자동차 시장을 어떻게 바꾸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네이버랩스가 ‘2017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자율주행차. <제공=네이버랩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자동차 공유 프로젝트가 준비되고 있는데 최근 네이버가 자동차 관련 기술개발에 참여하면서 차량공유사업 등에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30일 네이버의 연구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차량용 정보기기(IVI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기기는 현재 내비게이션과 지도검색을 제공하고 네이버 로그인을 통해 어느 차량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돼 눈길을 모았다. 네이버는 이르면 올해 7월 차량공유업체 그린카의 차량에 이 기기를 탑재하기로 해 자동차 공유서비스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을 드러냈다.

네이버랩스는 이번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3차원 실내지도 등 생활환경지능 기반 기술을 공개하는 한편 향후 ‘공간(space)’과 ‘이동(mobility)’에 대한 인텔리전스 연구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겠다는 기술방향성과 IVI 플랫폼의 공개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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