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은 업!, 디자인은 다운! 기아자동차, '더 SUV 스포티지 R2.0'

오토기어 조회 7,202 등록일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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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기아자동차 대표 SUV 스포티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아자동차의 SUV는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이렇게 3 종류가 있습니다. 스포티지는 준중형 SUV, 쏘렌토는 중형 SUV, 모하비는 대형 SUV로 구분하고 있으며, 가격대도 스포티지 (2100만원대~ 2900만원대), 쏘렌토(2700만원대~3300만원대), 모하비(4100만원대~4800만원대)로 명확히 구분돼 있습니다. 


차명 스포티지(Sportage)는 스포츠(Sports), 대중(Mass), 명품(Prestige) 합성어 입니다. 1993년 기아차가 현대차와 합병하기 이전 컴팩트SUV로 출시됐지만, 세대를 거치면서 차체는 커졌고, 현재는 전장 4480mm, 휠베이스 2670mm로 확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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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각 자동차 업체들마다 SUV를 주력 모델로 만들고 있지만, 스포티지가 처음 등장했던 1990년초만해도 일반 소비자 시장은 세단이나 왜건에 집중돼 있었으며, 현재 SUV와 같은 차량은 험로를 주행하는 4WD차량, 군용 차량으로 인식됐습니다. 


하지만, 기아자동차는 세단과 4WD 차량 장점을 결합한 SUV 시장을 주목했고, 1991년 도쿄모터쇼에서 전략 모델인 세피아와 함께 소형 SUV ‘스포티지’를 출시합니다. 이미 도요타와 혼다는 시장 변화에 맞춰 RAV4와 CR-V를 각각 출시했는데,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바 있습니다 하지만, SUV 시장은 아직 성숙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기아차 입장에서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993년 파리-다카르 랠리에 스포티지를 출전시키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1996년에는 트렁크 크기를 키운 롱바디 모델 스포티지 그랜드를 추가합니다. 미국에서는 시장조사업체 인텔리초이스가 선정한 ‘올해 가장 가치 높은 4륜구동 차량(Best Overall Value of year 4WD)’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받지만, 1997년 기아차가 경영난에 빠지고, IMF로 인해 회생이 어려워지면서 1세대 스포티지도 단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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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현대차에 흡수된 기아차는 2004년 2세대 스포티지(KM)인 ‘뉴 스포티지’를 출시했습니다. 기획 당시 뉴 스포티지는 기존 스포티지와 별도 차종이었지만, 스포티지가 가진 강한 SUV 이미지 때문에 같은 차명을 쓰게 됩니다. 뉴스포티지는 SUV를 선호하는 젊은세대로 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스포티지 명성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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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스포티지(SL)은 2010년 ‘스포티지 R’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됩니다. 기아차는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 SUV에 패밀리룩을 적용하면서 전면부가 K5, K7과 비슷한 형태로 바뀌게 됩니다. 


현대차 투싼(ix)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스포티지 R은 성능과 연비가 개선된 R엔진을 사용하고,  SUV에서 중요한 볼륨감을 강조합니다. 특히, 261마력 가솔린 2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추가되면서 가격대비 가장 우수한 동력성능을 제공하는 SUV로 부각됩니다. 스포티지 R 가솔린 모델은 해외 SUV와 비교해 출력에서 항상 부족했던 부분을 개선해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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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2015년 9월 4세대 스포티지(QL) ‘더 SUV 스포티지’를 출시합니다. 현대차 올뉴투싼(TL)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로, 유로6를 충족하는 2리터 R 디젤 엔진이 적용됐습니다. 


우선 외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더 SUV 스포티지 제원은 전장 4480mm, 전폭 1855mm, 전고 1635mm, 휠베이스 2670mm입니다. 더 SUV 스포티지 공차 중량은 2.0 디젤 모델이 1635~1720kg, 1.7 디젤 모델이 1550~ 1580kg, 2.0 가솔린 모델이 1465~1490kg입니다. 


참고로 쏘렌토는 4780 X 1890 X 1685mm, 휠베이스 2780mm로 제원상으로는 차이는 있지만, 더 SUV 스포티지도 상당히 큰 차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K3는 4560 X 1780 X 1435mm, 축거 2700mm, K5는 4855 X 1860 X 1465mm, 휠베이스 2805m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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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디자인은 기존 기아차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입니다. 패밀리룩인 가운데가 움푹파인 ‘호랑이코 그릴’과 아이스큐브 안개등(상위트림)을 적용하긴 했지만, 전면 범퍼를 과장해서 높이고, 그릴을 키운 대신 전조등은 작게 만들어 비율이 이전 기아차 차량과 완전히 다른 형태가 됐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눈은 작게 하고 코를 좌우로 키워 비율이 기존 자동차와 전혀 다릅니다. 차량 디자인은 사람마다 느끼는 것은 다르지만, 독특한 디자인보다는 비율이 맞지 않는 어색한 디자인입니다. 이 때문에 스포티지 R 보다 전면 디자인이 퇴보 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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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서 보면 전통적인 SUV 디자인을 따르고 있습니다. 얇아진 전조등은 후드 위쪽으로 길게 바짝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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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은 17인치 변형된 5스포크 알로이 휠, 18인치 알로이 휠, 19인치 꽃무늬 럭셔리 알로이휠로 구분되는데,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하고 휠 디자인 만큼은 현대기아차 디자인이 경쟁 모델 대비 가장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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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퍼 위치를 높였기 때문에 전면은 완만한 곡선이 아닌 수직에 가깝게 시작해 A필러를 타고 올라가 C필러에서 낮게 꺽이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측면은 하단 중앙부에 선을 두어서 조명에 따라 음영이 느껴지게 했고, 전륜과 후륜 휠하우스를 키워 차 자체가 커 보이게 했습니다. 밝은색을 택했을 때는 중소형 SUV가 아닌 중형 SUV 수준으로 느껴질 정도로 차체가 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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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있는 전면 디자인과는 달리 후면 디자인은 동급 SUV 중에 우수한 디자인 완성도를 보입니다. 하단으로 내려올 수록 넓어지는 전통적인 SUV 형태 디자인에 좌우 후미등을 잇는 선을 만들어 야간에 시인성을 높였고 심미적으로도 안정적인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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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로 들어오면 운전석과 동승석 모두 최대한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앞으로 최대한 밀어낸 실내를 볼 수 있습니다. 운전석에는 기아차 특유 3스포크 방식의 스티어링휠, 중앙에는 내비게이션 화면과 계단식 버튼으로 나열된 조작부가 있으며, 변속레버와 수납공간, 컵홀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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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트림에는 전자동 시트, 열선 + 통풍시트가 탑재됩니다. 시트 디자인이나 착좌감은 무난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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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는 운전자 쪽으로 비틀어져 있으며, 버튼과 다이얼 배치 등이 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몇 년전만해도 국산차 실내 구조와 디자인은 수입차에 비해서 뒤져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차량은 소재에서 차이가 있을 뿐, 구성이나 디자인은 동급 모델과 비교해서 오히려 우수한 수준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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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에 따라 내부 소재 차이는 있지만, 이전 세대 스포티지에 비해 많은 개선이 있습니다. 유광 플라스틱 소재가 여전히 아쉽지만, 이전 세대에 비해서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티어링휠 양쪽에는 인포테인먼트, 블루투스 핸즈프리, 크루즈 컨트롤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과 휠이 탑재돼 있습니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해당 버튼과 휠이 좀 더 컸으면 조작이 더 편리할 것 같습니다. 모든 버튼은 다른 기아차 모델과 마찬가지로 붉은색 조명을 사용합니다.내비게이션은 후방카메라를 지원하는 8인치 모델로 JBL 사운드 시스템과 텔레매틱스 서비스 UVO 지원 여부에 따라 85만원~145만원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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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트림에는 패들 쉬프트가 적용됩니다. 방향지시등, 와이퍼 레버 등 소재는 가격 대비 무난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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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트림에는 8인치 내비게이션, 텔레매틱스 서비스 UVO, JBL 사운드 시스템 선택이 가능합니다. UVO나 JBL 사운드 시스템은 가격대비 상품성이 좋은 편입니다. 상위 트림선택시에는 JBL 사운드 시스템 선택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8인치 내비게이션은 음성인식과 터치기능을 지원하는데 활용성이 좋습니다. 


현대기아차가 가장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내비게이션인데, 경쟁 국산차 업체 뿐 아니라 수입차 업체와 비교해도 내비게이션 편의성, 활용성 부문에서는 앞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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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등과 선글래스 수납함입니다. 하이패스 일체형 룸미러도 선택할 수 있고, UVO를 선택하면 긴급호출 등 기능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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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입니다. 상위 트림에는 중앙에 컬러 LCD가 적용됩니다. 시인성이 좋기는 하지만 개성은 떨어지는 계기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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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는 차선이탈 경고, 사각지대 경고 기능 활성화 버튼입니다. 버튼으로 개폐가 가능한 스마트 트렁크 버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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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는 내비게이션과 계단식 버튼, 다이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직관적인 배치로 필요한 기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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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충전 기능을 제공하는 수납함입니다. 안드로이드폰만 지원하며, 급속충전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효용성은 보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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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홀더와 전자식 주차브레이크, 정차시 엔진 정지, 드라이브 모드, 오토홀드 선택 버튼입니다. 중소형 SUV지만 최상위 모델에 적용되는 대부분 편의사양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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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과 동승석 사이 수납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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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폭이 좁지만 깊어서 활용성이 좋습니다. 2열은 성인 3명이 앉아도 될만큼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고, 머리 위, 무릎 앞 공간 모두 충분히 확보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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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석 수납공간입니다. 차체에 비해서 수납공간은 보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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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와 탑승자 손이 닿는 곳 소재가 개선된 것은 환영할만 합니다. 하지만, 경쟁업체들과 수입차들도 소재 개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눈높이가 높아진 국내 소비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좋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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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리클라이닝(전방 5도, 후방 34도)도 되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시 등받이를 좀 더 젖혀 안락하게 탑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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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리클라이닝이 되는 것은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2열 리클라이닝 기능은 장거리 주행시 피로를 상당히 줄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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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륜 구동 기반이기는 하지만 상시 사륜 구동을 위해 드라이버 샤프트가 후륜으로 이어져 있어 2열 중간 바닥 부분이 조금 튀어나와 있습니다. 물론 후륜 구동 기반처럼 탑승에 불편함을 주는 정도로 튀어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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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걸이에는 컵홀더가 포함돼 있습니다. 일체형이라 보기에는 고급스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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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자(181cm, 75kg)가 평소 운전하는 포지션에 맞게 1열 시트를 조정한 상태에서 2열 시트에 앉은 모습입니다.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약 7cm 정도의 무릎 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SUV를 선택하는 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적재공간은 기본 503리터이며, 2열 등받이를  6:4비율로 접어 최대 1492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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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등받이를 접었을 때 거의 평평해지고, 트렁크와 2열 사이에 턱이 없기 때문에 공간활용성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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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을 접었을 때 모습입니다. 트렁크와 등받이 부분이 완전한 수평을 이루지는 않지만 각도가 많이 차이나 실용성이 떨어지는 수준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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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휠 하우스 부분이 우측보다 좀 더 부풀어 올라 있는 것이 이채롭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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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공간 지지대를 떼어내면 작은 냉장고도 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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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비상시 충분한 수납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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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아래 부분에도 예비 타이어 대신 펑크 패치가 있기 때문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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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트림에는 스마트 트렁크 기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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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각 모델에 연비를 높이기 위해 에어커튼, 리어스포일러 에어블레이드를 적용했으며, 공회전 제한장치(ISG)를 적용했습니다. 


주행성능을 살펴보겠습니다.  시승차량은 2.0 디젤 프레스티지(2565만원) 트림 모델입니다. R2 2.00 디젤엔진은 현대기아차 주요 차량에 적용된 엔진입니다. 디젤 모델을 선택할 때 감수해야했던 소음과 진동 부문은 이전대비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현대기아차 디젤 차량은 2012년 싼타페 출시 이전과 이후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소음과 진동 부문에서 개선됐는데, 이는 흡음제와 설계 개선이 대대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가솔린 모델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이전 디젤 차량과 비교하면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과 진동이 현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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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출력 186마력/4000rpm, 최대토크 41.0kg·m/1750~2750rpm를 발휘하는 R 2.0 디젤 엔진은 1635kg에 달하는 차체를 움직이는데 충분한 힘을 내줍니다. 출력이 초반에 몰려 있어 고속부문에서 아쉽지만, 일상적인 주행성능에서는 충분한 출력입니다. 


2리터 디젤 모델은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돼 있습니다. 저속에서 부드럽게 변속이 되며, 무난한 수준입니다. 빠른 가속, 감속에서는 다소 굼뜬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는 변속기 자체의 성능이라기보다는 RPM이 빠르게 떨어지지 않는 디젤 엔진과의 반응성에 따른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더 스포티지에 탑재된 6단 자동 변속기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참고로 R2.0 디젤 엔진 모델은 최고출력 186마력/4000rpm, 최대토크 41.0kg·m/1750~2750rpm,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복합연비13.3~13.9km/ℓ. U2 1.7디젤 엔진 모델은 141마력/4000rpm, 34.7kg.m/1750~2500rpm, 7단 DCT 변속기를 조합해 복합연비 14.6~15km/l 를 제공합니다. 올해 추가된 누우2.0 MPi 가솔린 모델은 152마력/6200rpm, 19.6kg.m/4000rpm, 복합연비는 10.4km/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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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은 멀티링크 방식입니다. 저속에서 요철을 걸러주고, 2열 승차감도 딱딱하기만 했던 스포티지R에 비해 승차감 부분은 보다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출발부터 시속 60km 전후 가용영역에서 만족도는 높습니다. 출력이 초반에 몰려 있어서 경쾌하게 주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너링시 안정감 및 고속에서의 출력, 주행 성능 등 본질적인 측면은 여전히 아쉽습니다. 시속 110km 이상이 되면 안정적이라고 느껴졌던 밸런스가 빠르게 무너집니다. 


고속영역에 들어서면 상하 롤링이 커지고, 곡선주로에[서 언더스티어 성향이 강하게 발생합니다. 차고가 높고 댐퍼 스트로크가 긴 SUV 특성상 프론트 지오메트리가 롤에 자유롭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코너링 한계치가 반드시 롤링에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전륜 구동 기반의 SUV에서 롤이 거동 불안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전후 롤강성 및 차체 밸런스의 부조화에 따른 강한 언더스티어 현상과 롤이 끝나는 시점에서 차체의 제어가 쉽지 않아 차량의 전반적인 조정성이 떨어지는 현상인데, 더 스포티지는 현대기아차의 기존 SUV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 전후 밸런스 부분에서 불만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속 110km 미만 일상적인 주행 영역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고속 주행에서는 한계치가 급격히 나타나는 점은 다른 현대기아차 차량과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전 세대 스포티지에 비해 고속에서 주행성능의 한계치가 약간 더 높아졌다는 점 정도입니다. 


스티어링휠 조작감은 여전히 가볍습니다. 스포티지 R에 비해서는 조금 더 무거운 수준으로 셋팅됐지만, 역시 전체적으로 가볍습니다. 핸들 조향성은 일상적인 주행 상황인 시속 60km 전후에서는 불만이 없지만, 110km 이상 고속 주행에서는 자주 보정을 해줘야 했습니다. 이 부분은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레이크 부문은 개선돼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현대기아차 차량들이 브레이크 부분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더 스포티지의 브레이크는 제동력이 초반에 집중돼 있고, 뒤로 갈수록 약해지기 때문에 때문에 익숙해지기가 어렵습니다. 더 큰 차체와 출력을 제공하는 만큼 브레이크 부문에서 보강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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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중 연비는 300km 가량을 고속 4, 저속 6 비율로 주행했을 때 누적연비는 12.1km/l였습니다. 시내에서는 리터당 7~10km 사이, 고속에서는 13~17km/l를 보였으며, 급가속과 감속이 없는 일반적인 주행 상황이라면 실제 연비는 1~2km/l 더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 SUV 스포티지 가격은 2110만원~2935만원으로, 최상위 트림에서 모든 옵션을 선택하면 가격은 3318만원입니다. 2리터 가솔린 모델은 트렌디(2110만원), 노블레스(2340만원)이며, 1.7 디젤은 트렌디(2320만원), 노블레스(2530만원), 가장 많이 판매되는 2.0 디젤 모델은 트렌디(2235만원, 수동), 프레스티지(2565만원), 노블레스 플러스(274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2935만원), 그리고, 올해 추가로 스타일에디션(2645만원)입니다. 


엔진과 상관없이 기본 트림에도 차체제어 시스템, 경사로 밀림방지장치, 급제동 경보시스템,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후방주차보조시스템 등 기본 안전, 편의사양이 포함돼 있으며, 능동안전 기능인 긴급제동 보조시스템, 차선이탈경보시스템, 하이빔어시스트 등은 2.0 디젤 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 스페셜에만 가능합니다.  


2.0 가솔린 모델은 현대차 투싼 1.6 터보 가솔린 모델에 비해 출력은 떨어지지만, 2100만원대에 유일하게 구입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준중형 SUV로 가격 경쟁력이 높습니다. 


2,0 디젤 모델은 프레스티지 트림(2565만원), 1.7 디젤은 트렌디 트림(2320만원), 가솔린 모델은 트렌디(2110만원) 엔트리 트림을 선택한 뒤 가죽시트가 포함된 컨비니언스 팩 등을 추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최하위 트림에도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한 것은 좋은 부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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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기아차 더 SUV 스포티지는 일상과 레저를 모두 만족하는 SUV를 고민할 때 가장 가격 대비 효율적인 모델입니다. 국내 차량 가격이 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입차와는 30% 가량 가격 차이가 있으며, 유지보수 편의성과 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는 확실한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SUV 경우 수입차도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도요타 RAV-4, 혼다 CR-V 등이 3500만원 이상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고, 능동형 안전기능과 통풍시트 등 고급 편의사양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편의 기능은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 스마트키 소지 상태에서 별도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테일게이트를 열 수 있는 ‘스마트 테일게이트’, 스마트키 소지 상태에서 차량 1m 이내로 접근하면 아웃사이드 미러가 펴지는 ‘웰컴 시스템’을 추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컨트롤, 안전보안, 차량관리 기능에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한 빠른 길안내와 인터넷 목적지 검색 기능을 추가한 ‘UVO 2.0’, 8개 스피커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음원을 구현하는 ‘JBL 사운드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단, UVO 2.0과 JBL 사운드 시스템은 상위 트림에서만 선택 가능합니다. 


안전기능은 충돌 속도에 따라 압력을 두 단계로 조절하고 동승석 승객의 탑승유무를 감지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전 트림에 기본화했고, 전방 차량을 감지해 상향등을 자동 제어하는 하이빔어시스트(HBA)를 적용했습니다. 


최근 차량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능동형 안전기능도 적용됐습니다. 선행차량 급정지 등 전방추돌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 사각지대 차량 또는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보해주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방향 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 이탈 시 경고해주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디젤 모델과 별도로 기아차는 올해 초(2017년 2월) 2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추가했습니다. 투싼 경우 1.6리터 터보 가솔린 모델과 1.7리터 디젤, 2리터 디젤 3가지 엔진으로 구성돼 있지만, 스포티지는 1.7 디젤, 2.0 디젤이 먼저 출시됐으며, 2년만에 2리터 가솔린 엔진 모델이 출시됐습니다. 스포티지 R 경우에는 261마력 가솔린 모델이 있었지만, 신차에 자연흡기 가솔린 모델만 출시한 것은 1.6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있는 투싼과 차별화를 하고 차급에 따라 다운사이징을 하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판단됩니다. (향후 출시되는 쏘렌토 경우 2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 SUV 스포티지에서도 만족할만한 편의, 안전사양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차량 가격 10% 수준 추가지출이 발생하지만, 가격대비 상품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높은 상품성은 판매량으로 나타납니다. 2016년 판매량을 살펴보면 더 SUV 스포티지는 4만9876대가 판매됐으며, 월 4000대 전후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투싼도 5만6756대로 국산 준중형 SUV 부문에서 더 SUV 스포티지와 투싼 양강체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차급에 따른 편의 기능과 안전 기능 제한을 없애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선택할 때 차급과 관계 없이 편의, 안전기능을 차량 선택에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고, 다른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경쟁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2000만원대 SUV 시장에서 더 SUV 스포티지는 충분한 동력성능과 실내공간,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출시 예정인 경쟁모델이 없고, 수입차 중에 경쟁 모델로 꼽을 수 있는 혼다 CR-V, 푸조 3008도 가격차이가 25% 가량 나기 때문에 당분간 준중형 SUV 부문에서 스포티지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개선해야할 점 


기아차 스포티지를 선택할 때 가장 큰 경쟁자는 현대차 투싼입니다. 더 SUV 스포티지는 투싼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했지만, 비슷한 트림별 상품성을 보면 미묘하게 투싼에 비해 부족합니다.


또, 가솔린 모델 경우 투싼이 1.6 터보엔진을 적용한데 반해, 2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적용해 출력과 연비 부문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가격이 200만원 가량 저렴하지만 현재 스포티지 무게,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운사이징 추세를 감안할 때 2리터 가솔린 엔진을 적용한 것은 의도적인 차별로 보입니다. 만약 투싼과 차별을 하려면, 기존 2리터 가솔린 터보를 도입했어야 합니다.


가격대가 가장 높은 2리터 디젤 최상위 트림에만 능동형 안전기능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도 바뀌어야 합니다. 편의사양과 달리 안전사양은 선택에서 제외를 하면 안됩니다. 최근 도요타, 혼다 등 자동차 업체들이 능동형 안전기능 관련 트림 제한을 없애고, 아예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하고 있습니다. 가격 때문에 필수로 하지는 못하더라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기능을 트림별로 제한하는 것은 바뀌어야 합니다. 높아진 출력과 커진 차체를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을만큼 브레이크 부문의 보강도 필요합니다.


디자인에 대한 반응은 다를 수 있지만, 현재 더 SUV 스포티지 전면 디자인은 개선된 상품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보입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좋지만, 이전 K5, 쏘렌토R 등에 쏟아졌던 디자인에 대한 호평과 비교해서 더 SUV 스포티지 디자인은 호감을 주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부분변경 때 디자인이 좀 더 개선된다면 판매량이 20% 이상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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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 적합한 차량인가? 


현재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차량 중 가격대비 높은 상품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각 부문별 현대기아차 모델입니다. 젊은층에서 현대기아차에 대한 반감이 높지만, 가격표와 사양을 비교해보면 결국 남는 것은 현대기아차 모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SUV 스포티지는 일상적인 주행과 아웃도어를 만족하는 SUV 구입을 염두에 두는 분이라면 기아차 더 SUV 스포티지를 시승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연 주행거리가 2만km 이하에 2열 탑승이 잦은 패밀리카로 선택할 때는 소음과 진동이 덜한 가솔린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 최근 승용차도 충분히 차체가 커졌기 때문에 준중형차나 중형차에서 더 큰 차가 필요한 경우에는 스포티지보다 차급이 한단계 위인 쏘렌토나 싼타페를 시승해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링크 : 기아자동차 더 SUV 스포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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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기어


  • 회사명
    기아
    모기업
    현대자동차그룹
    창립일
    1944년
    슬로건
    The Power to Surp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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