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예술 작품”..롤스로이스 비스포크·벤틀리 뮬리너의 혼(魂)

데일리카 조회 430 등록일 2017.05.19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비스포크 부서


롤스로이스 비스포크(Bespoke) 프로그램과 벤틀리 뮬리너(Mulliner) 부서는 대표적인 최고급 맞춤형 차량 제작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롤스로이스 중 똑같은 차는 한 대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부분의 모델에는 비스포크 디자인이 적용돼 고객에게 인도된다.

벤틀리의 오더 메이드 시스템인 뮬리너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자동차, 나만의 차를 간직할 수 있도록 고객을 배려하기 위해 설립됐는데, 탑승자의 안전을 해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 아래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실현해준다고 설명했다.

■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프로그램(Rolls-Royce Bespoke Program)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레더샵(Leathershop)


롤스로이스 비스포크는 고객이 직접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명차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로, 고도로 숙련된 디자이너와 기술자, 장인들이 맞춤형 차량 제작에 참여한다.

특히, 롤스로이스 비스포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롤스로이스 굿우드(Goodwood) 공장 인력 채용도 늘어났다. 현재 굿우드 공장에는 1700명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장인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3년 팬텀이 처음 출시 됐던 당시 굿우드 공장 직원이 35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레더샵(Leathershop)


롤스로이스는 비스포크 프로그램에 쓰이는 가죽에 대해 “가시철사 없이 탁 트인 고산 지대 목초지에서 방목돼 흠 없는 최고의 황소 가죽만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 차량에는 15~18개의 가죽 원단이 사용되고, 완벽한 색상 조화를 위해 동 시간대 염색 배치한 동일한 묶음 제품의 가죽을 사용한다. 팬텀 한 대에는 약 450여 개의 가죽 조각과 200여 개의 패딩 부품이 사용된다.

가죽을 염색할 때는 일반적인 페인트칠보다는 드럼 다이 공정을 거쳐 색이 가죽에 잘 스며들도록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가공된 가죽은 훨씬 유연하고 갈라짐이 없으며 긴 수명과 높은 내구성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고객들은 12개의 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원하는 고유 컬러를 선택할 수도 있다. 팬텀 한 대를 위한 전체 세트를 만드는 데는 약 17일이 소요된다.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우드샵(Woodshop)


차량 내부에 사용되는 무늬 목으로는 마호가니, 오크, 엘름, 버드 아이 메이플, 월넛, 피아노 블랙 등 6가지가 있다. 역시 고객이 원하는 특별한 목재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 롤스로이스 한 고객은 집 앞에서 키우던 나무를 잘라 패널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해 그 나무를 차량 제작에 사용한 사례가 있다.

팬텀 한 대에는 최대 42개의 나무패널이 필요한데, 이 재료들은 목재 가공 기술과 전통 수작업을 통해 제작된다. 한 대를 위한 전체 세트를 제작하는 데는 약 30일이 소요된다.

롤스로이스는 무려 4만4000가지에 달하는 외장 페인트 색상을 보유하고 있다. 특별히 원하는 색상으로도 차량 제작이 가능하다. 프랑스 파리에 사는 한 롤스로이스 고객은 평소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샤넬의 핑크색 립스틱 컬러와 동일한 색상의 차량을 요청했는데, 롤스로이스 자동차 도색 담당 부서에서 수 개월에 걸쳐 동일한 컬러의 차량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외장 마감


롤스로이스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양털매트는 순수 품종으로서 양모의 밀도가 높고, 품질이 일정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텍사스 주 ‘메리노 양(Merino Sheep)’ 털을 사용한다. 채집된 양모는 태닝(Tanning) 작업 전에 희고 깨끗한지 확인하는 심사를 거치게 되는데, 대부분 양모는 얼룩덜룩한 부분이 있어 이 부분은 검은색을 제외한 다른 컬러로는 염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양모의 태닝 작업에 사용되는 천연 미네랄 워터는 대번 주(Devon) 시외에 위치한 ‘다트 강(River Dart)’에서 직접 공수되며, 사용된 물은 환경 오염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마실 수 있는 물로 철저히 정화해 배출하고 있다고도 롤스로이스는 강조했다.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Starlight Headliner)다. 이는 차량의 천장을 1340개의 광섬유 램프로 장식해 밤 하늘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주며, 고객의 별자리로 장식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롤스로이스는 시트의 헤드레스트에 가문의 상징이나 기업 로고를 수 놓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프로그램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고객이 원한다면 어떤 형태에도 적용될 수 있다. 롤스로이스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비스포크 피크닉 세트나 여행가방 세트, 차량에 설치 가능한 빌트인 샴페인 쿨러 등을 제공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컬렉션 포 코리아


롤스로이스는 지난 15일 한국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비스포크 컬렉션 포 코리아(Bespoke Collection for Korea, 코리아 컬렉션)’ 2대를 공개했다. 이는 롤스로이스가 한국을 주제로 제작한 첫 번째 비스포크 모델로, 서울과 부산에서 영감을 받아 각각 롤스로이스 고스트 서울 에디션과 롤스로이스 레이스 부산 에디션 등 2가지 모델로 선보여졌다.

■ 벤틀리 오더-메이드 시스템: 뮬리너(Mulliner)

벤틀리, 크루공장 차량제작


벤틀리 뮬리너 옵션을 이용하면 고객이 원하는 방향과 취향을 철저히 반영한, 단 하나뿐인 자동차가 탄생한다. 벤틀리는 이 처럼 기계를 통한 대량생산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디테일들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은 코치빌더(Coach Builder, 과거 수작업을 통해 귀족들을 위한 고급 마차를 주문 생산하던 장인)의 전통을 철저히 계승하고 있는 장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외관 페인트 색상과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가죽 및 베니어 색상을 선택할 수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컬러 및 재질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무한대의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때문에 고객들이 같은 모델을 선택하더라도 동일한 차가 아닌 각기 다른 자신만의 차량을 소유하게 된다.

벤틀리, 크루공장 가죽공정


시트 가죽에 사용되는 소는 목장에서 방목한 소의 가죽만을 고집하는데, 이는 소 피부에 상처가 없는 것을 고르기 위함이다. 뮬산의 경우 차 한 대 제작에 무려 소 15마리의 가죽이 사용됐다. 또 벤틀리는 과거 빈티지 벤틀리 차량의 상징 중 하나였던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풍부한 가죽 냄새를 고객들이 선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특수 가죽 태닝 공법을 적용해 고유의 향기를 되살리기도 했다.

가죽의 바느질 역시 수작업으로 진행되는데, 크루 공장의 한 장인은 일정한 바느질 간격을 위해 포크를 사용하여 바늘땀의 거리를 재기도 한다. 이 밖에도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나무들은 모두 좌우 대칭을 이룬다. 벤틀리는 좌우 대칭의 경우 천연 목재를 사용해야만 표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여왕의 공식 의전 차량인 벤틀리 스테이트 리무진의 경우에는 여왕이 평소 모자를 즐겨 쓴다는 것을 고려하여 차체를 높게 제작, 모자를 착용하고도 숙이지 않고 차에 탑승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벤틀리, 크루공장 가죽공정


또 이탈리아의 한 디자이너는 평소 사용하는 형광펜의 색을 벤틀리 차량 컬러로 적용해 달라고 요청하여 이를 반영한 차가 제작됐으며, 어느 고객은 아끼는 믹서기의 컬러를 사용한 벤틀리를 주문하기도 했다.

벤틀리의 한 고객은 상담하던 직원의 넥타이 색깔이 마음에 든다며 자신의 차량을 그 넥타이와 동일한 색상으로 주문했다. 해당 직원은 자신의 넥타이를 잘라 본사에 보냈고, 벤틀리에서는 동일한 색상을 재현한 차량을 전달한 적도 있다.

벤틀리, 크루공장 차량제작


벤틀리의 플래그십 모델인 뮬산을 제작하는데는 총 300시간이 소요되며, 이중에서 인테리어 작업에만 170시간이 쓰인다.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한다고 가정할 때 한 대의 벤틀리가 탄생하기 위해서 7주가 넘는 시간이 걸리고, 인테리어를 완성하는데만 4주 가까운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이에 따라 차량 주문 후 인도 받기 까지 약 5~6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벤틀리 고객은 원할 경우 공장을 직접 방문해 자신의 벤틀리가 제작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도 있다. 또 차량 제작이 완료되면 각종 검사와 테스트 절차가 진행된다. 이 때 전문가가 주문한 사항과 달라진 점은 없는지, 미세한 결함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며, 이 후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된다. 국내의 경우도 차량은 한국에 도착한 이후 다시 한번 세밀한 검사 과정을 거쳐 고객에게 전달된다.

벤틀리, 플라잉스퍼 코리아 에디션


벤틀리는 지난 2015년 10월 국내 고객들을 위해 단 2대만 특별히 제작된 플라잉스퍼 코리아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국내에 선보인 플라잉스퍼 뮬리너 에디션은 한국의 젠틀맨을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남성 매거진 GQ Korea와 협업으로 진행됐다. 신사를 상징하는 남자의 수트에서 영감을 얻어 블랙 에디션과 화이트 에디션 등 총 두 가지 모델로 제작됐다.

댄 발머 롤스로이스 아시아 태평양 총괄 매니저는 “롤스로이스는 더 이상 ‘타는’ 수단이 아니라, 미술작품이나 주얼리와 같이 수집하고 싶은 대상”이라며 “‘롤스로이스의 한계는 오직 고객의 상상력’이라는 모토 아래 단 한 사람의 고객을 위한 최고의 맞춤형 차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틀리는 “영국 크루(Crewe) 공장에서 근무하는 벤틀리의 장인들에게 있어서 한 대의 벤틀리를 완성한다는 것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작업이라 하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이라며 “어찌보면 지나치게 고집스러워 보일지도 모르지만, 벤틀리 뮬리너 시스템의 모든 것에는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벤틀리의 장인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벤틀리, 플라잉스퍼 코리아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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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명
    롤스로이스
    모기업
    BMW AG
    창립일
    1905년
    슬로건
    The Best Car in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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