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은 자동차, 생수 NO 아리수 OK

오토헤럴드 조회 1,074 등록일 2017.06.02
 

최근 한낮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이른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이에 따라 운행 중 에어컨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자동차 엔진이 평소보다 부하를 많이 받기 십상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에어컨 관련 장치와 엔진냉각계통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엔진냉각수는 겨울철을 앞두고 점검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여름철에 문제가 많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여름휴가철 고속도로 주변에서 엔진과열(오버히트)로 인해 본넷을 열어놓고 오도 가도 못하는 차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지요.

자동차 냉각시스템은 라디에이터와 냉각팬, 냉각수온조절기(서모스탯), 수온센서, 워터펌프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워터펌프가 엔진냉각수를 강제순환시켜 엔진실린더와 실린더헤드에 워터제트(Water jet)라는 냉각수 통로를 통해 엔진에서 발생되는 열을 식혀줍니다. 그리고 뜨거워진 냉각수를 라디에이터에서 주행풍과 냉각팬을 이용해 다시 식혀줍니다.

냉각수온조절기는 이른 아침 냉간시동 때와 같이 엔진이 차가울 경우 정상작동온도(약 70~90℃)가 될 때까지 냉각수를 라디에이터로 순환되지 않도록 냉각수회로를 차단해 엔진이 빨리 정상작동온도에 이를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정상작동온도 이후에는 엔진냉각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보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참고로 예전에는 왁스타입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전자식 냉각수온조절기를 적용한 차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편 엔진냉각수(Coolant)는 순수한 물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에틸렌글리콜과 같은 빙결방지제와 방청제 등 각종 첨가제가 함유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엔진냉각수를 흔히 ‘부동액’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겨울철에도 엔진냉각수가 얼지않도록 하는 빙결방지제가 들어있기 때문이지요. 물은 냉각수 통로를 순환하면서 녹을 발생시키고 영하의 날씨에서 얼 수밖에 없는데 아시다시피 물이 얼 경우 체적이 약 9% 정도 증가하므로 라디에이터나 엔진실린더가 파손될 우려가 있습니다.

또 물은 100℃에서 끊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철 엔진을 제대로 식혀주기가 어렵습니다. 에틸렌글리콜과 같은 빙결방지제는 –30℃ 이하에서도 얼지않고 끊는점 또한 130℃ 이상이므로 겨울철 냉각수 결빙방지는 물론 여름철에도 냉각시스템의 성능을 안정화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산화방지제와 같은 각종 첨가물은 냉각수회로 내부의 녹 발생을 억제하고 물 때를 제거하는 등 냉각수가 냉각순환회로를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따라서 겨울철 뿐 아니라 여름철에도 엔진냉각수의 관리가 생각보다 무척 중요합니다. 엔진 냉각시스템의 대표적인 고장증상인 엔진과열(오버히트)의 경우 냉각수의 부족 또는 냉각순환 이 불량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선 엔진냉각수는 밀폐된 냉각회로를 순환하지만 엔진 내부 열 등으로 인해 일부가 증발해 조금씩 줄어들 수밖에 없으므로 수시로 점검하고 냉각수량이 부족할 때는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이 때에는 가급적 자동차 매뉴얼에 있는 규격(순정)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냉각수라 할지라도 냉각수 안에 함유된 첨가제가 다르기 때문에 화학작용에 의해 냉각수회로에 부식 등이 발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냉각수의 부동액 농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부동액의 농도가 35% 미만이거나 65%를 초과할 경우 엔진내부에 부식이 발생하거나 냉각성능이 떨어져 오버히트를 발생시킬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부동액 농도가 너무 높으면 엔진냉각성능이 떨어짐은 물론 엔진소음이 커지거나 출력이 떨어지기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정비업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엔진냉각수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보충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동일한 냉각수가 아닌 다른 냉각수로 보충하는 것은 오히려 차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낳는다”며 “실제로 냉각수를 점검해 보면 어는점이 –20~30℃가 정상인데 –64℃ 이하인 경우도 허다하다. 어는점이 낮으면 그만큼 유속이 느려져 오히려 냉각성능이 떨어지고 가속응답성이 더딘 경우도 발생한다”고 말합니다. 

만약 엔진냉각수를 구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빗물이나 수돗물, 증류수로 부족한 냉각수를 보충해 준 후 정비업소를 찾아 냉각수 농도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냉각수를 보충할 경우에는 지하수나 마트 등에서 파는 생수를 사용할 경우 철분성분으로 인해 엔진 냉각수회로를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일반적인 생수는 냉각수 보충용으로 사용할 수 없지만 수돗물인 아리수 생수는 사용해도 괜찮다는 것이 정비사의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장거리주행을 할 경우 비상용으로 한 두 개 정도는 차에 비치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엔진냉각수는 한 가지 부동액만으로 관리할 경우를 제외하고 조금이라도 다른 종류의 부동액이 섞이거나 부동액 농도가 낮아질 경우 2년에 한 번씩 냉각수를 교환해야 합니다. 냉각수 교환 때에는 일반적으로 라디에이터의 드레인 코크를 열어 냉각수를 빼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라디에이터 내부의 냉각수만 빠지므로 정비업계에서는 가급적 부동액교환기와 같은 전용장비를 이용해 교환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밖에도 엔진냉각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으로는 라디에이터의 누설이나 코어 막힘, 냉각수온조절기의 고착(왁스형의 경우), 라디에이터 캡 고장, 드라이브벨트 및 텐셔너 마모 및 장력부족 등이 있습니다.[김아롱 기자=카테크]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2년 전 뉴스 목록보기 보기
닫기

축하합니다. 스탬프를 찾으셨습니다.

스탬프 찾기 참여 현황
확인하시겠습니까?

비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