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학버스 참사, 정부와 언론에 대한 유감

오토헤럴드 조회 552 등록일 2017.06.05
 

지난 달 9일 대선 선거일 발생한 중국 웨이하이시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사고로 우리 교민 아이들 10명이 희생당했다. 중국 당국은 사고 원인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운전자의 방화로 결론지었다. 사고 발생 이후 이에 대한 뉴스는 지난 20여일 동안 각 언론에서 그다지 심도 깊게 보도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이 조사한다고 해서 손을 떼고 쳐다보기만 했다. 중국이 아니라 국내에서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면 어떻게 처리되었을까? 하루하루가 다르게 보도의 연속일 것이고 결과에 대한 의문이나 문제점 등 다양한 평가와 후속기사가 덮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크게 다뤄지지 않았다. 국내가 아니어서 보도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매달려서라도 어떻게 해서든지 관련 기사를 ?P아내는 것이 상식이다. 당일 대통령 선거는 국가적인 문제인 만큼 당연히 가장 핵심적인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교민 어린이 10명이 사망한 엄청난 사고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소극적인 보도와 중국 당국에 의존하는 우리 정부의 태도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언제부터 모든 것을 해당 국가에 맡긴 것인지 황당하기까지하다.

사고결과 발표의 신뢰성 여부는 다음 문제다. 그 전에 우리가 할 일을 제대로 한 것인지 따져 묻고 싶다. 이렇게 중대한 사안이 발생하고 과정이 극히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 다룬 정도는 가쉽 꺼리 정도였다는 것이다.

대통령과 영부인의 옷차림까지 세세하게  다루면서 우리 교민 아이들 10명이 버스 안에 갖혀 불구덩이 속에서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는 남의 일같이 다룬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언론은 자기 역할을 전혀 하지 않았다.

정부의 역할도 마찬가지다. 시진핑 주석까지 나서 엄정한 조사를 언급했다고 하지만 우리가 한 일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새 대통령은 취임한 다음 날 대통령은 중대성을 인식하고 이 문제의 조사와 과정을 명령하고 중국에 협조요청을 하면서 공동 조사와 전문가 파견을 하는 것이 당연했다.

중국에 특사까지 파견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 당연한 처사였다. 정부 당국에서 공동조사나 참관을 위하여 전문가를 파견했다는 뉴스는 들어보지 못했다. 어린 아이 10명이 숯덩이로 변한 가장 가슴 아픈 사연인데도 외면을 받았다.

우리는 사고를 당한 교민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엄밀한 조사와 결과를 통하여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 교민의 슬픔과 어려움을 하나라도 세세하게 확인하고 함께 나눈 매체가 얼마나 있는지. 나라 잃은 교민도 아니고 선진국으로 발돋음 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아니던가? 

중국이 발표한 결과에 대한 의문점도 정부가 확인해야 한다. 운전석 뒤에서 발화하였다는데 왜 화재 난 사고차의 처음 사진은 오른쪽 출입구 쪽에서만 불길이 크게 치솟았는지, 방화 운전자의 시신이 왜 버스 중간에 있었는지, 전소되는 과정의 20~30분간 누구하나 구조에 나서지 못했는지, 화재가 번진 또 다른 원인은 없는지 밝혀 내야 한다.

작년 10월 언양 인터체인지 관광버스 화재와 같이 출입구 쪽에 있는 연료탱크의 폭발은 아니지만 방화로 인한 연료탱크에 문제가 함께 발생한 것은 아닌지. 다른 복합적인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닌지. 등등 다양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정부 당국에서 파견한 전문가가 함께 사건과정을 진행해야 신뢰성이 높아진다. 유사한 사안이 국내에서 발생해 외국인 아이 10명이 사고로 사망했을 경우도 이렇게 처리할 것인가? 당연히 해당 국가의 조사관이 함께 수사하고 조사결과도 공유하면서 신뢰성 있게 모든 것을 함께해야 한다.

중국과 사드문제로 시끄럽긴 하지만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았을 것이다. 미국은 자국민 한명을 구하기 위해 가적인 차원에서 지원하기도 하고 구하는 과정을 통해 애국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킨다. 우리는 왜 이러한 과정이 없는 것일까?

국민은 소모품인가? 자신의 생명은 알아서 자신이 책임지라고 하는 것이 국가인가? 이번 사건을 보면서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더 이상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 상하지 않도록 국민을 보듬고 배려하기 바란다. <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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