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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한국시장 투자규모가 벤츠보다 압도적으로 큰 이유는?

오토데일리 조회 230 등록일 2017.06.20

BMW코리아가 1300억 원을 들여 최근 완공한 축구장 30개 크기의 안성 부품 물류센터.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등 두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상상 이상으로 높다.

월 평균 1만9천 대 규모의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60% 가량을 두 브랜드가 판매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1.2위를 다투고 있는 시장이다.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는 한국시장에서 5만6,343 대를 팔아 매출액이 무려 3조7,874억 원에 달했고, BMW는 4만8,459 대를 판매, 3조95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국내 5위 자동차업체인 쌍용자동차의 매출액(3조6,263억 원)을 가뿐히 앞질렀다.

단순히 완제품의 유통만으로 완성차 조립공장을 보유한 글로벌 제조업체의 매출액을 능가한 것은 경악할 만한 일이다.

이는 그만큼 한국에서 메르세스 벤츠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약 4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액과 1,142억 원의 영업이익, 87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경쟁관계인 BMW 코리아는 64억 원의 영업이익과 36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 벤츠 코리아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쌍용차와의 매출액 비교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한 자동차유통업체로만 보기엔 너무도 덩치가 커졌다.

그런데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두 브랜드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큰 차이가 있다.

BMW는 독일 본사가 있는 뮌헨이나 미국보다 더 시설이 좋은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물류센터도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BMW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는 770억 원을 들여 조성했고 여기에는 매년 120억 원 가량의 운영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최근 완공한 경기도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BMW 해외법인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두 시설에는 2천억 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고 연 고용인원도 700여 명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현지법인에 고용된 인원이 많아야 100명 선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현지 딜러들이 고용하고 있다.

때문에 이 같은 인프라 투자가 따라주지 않으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

수입차 브랜드가 투자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인프라는 항만에서 들여온 차량을 유지 보수한 뒤 각 딜러로 배송하는 PDI센터와 부품 물류센터, 그리고 정비인력 등의 교육을 담당하는 테크니컬 센터 등이 있다.

때문에 BMW처럼 독자적인, 그것도 세계 최고의 자체 드라이빙 센터를 보유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된다.

BMW의 안성 물류센터는 전체 부지가 7만 평(21만 1,500㎡), 연면적이 1만7천 평(5만 7,103㎡) 규모다. 이는 축구장 30배 크기로, BMW 독일 본사를 제외한 BMW의 해외 부품물류센터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이 물류센터는 창고와 관리동 등 총 6개 건물 외에 인공습지나 주차장, 쉼터 등 부대시설과 공원,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 부품물류센터는 국내 뿐만 아니라 BMW 그룹 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들과의 부품 협력 체제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품 물류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2014년 준공한 5천300여평 규모의 안성 부품물류센터

안성 부품물료센터의 부품 보유량은 기존보다 약 2배 이상 늘어난 약 8만 6천여 종에 이르며, 부품 적치율도 기존 95%에서 75%로 최적화돼 대량의 부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가 있다.

때문에 각 딜러사가 필요로 하는 부품을 적시에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가 있어 차량 수리 기간이 훨씬 짧아졌다.

BMW의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연면적 1만 평(3만1,000㎡) 규모의 부지가 추가로 확장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BMW 물류센터 인근인 경기도 안성 일죽면에 부품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7월 오픈한 이 부품물류센터는 축구장 2.5배 정도인 5,384평(1만7,800㎡) 크기로 총 520억 원이 투자됐다.

여기에는 선적장과 수하장, 부품 보관창고 등이 들어서 있으며 BMW코리아와 마찬가지로 향후 물류센터 확장을 위해 여유 공간을 남겨 두고 있다.

BMW코리아는 이 외에 450억 원을 들여 건설 중인 복합 문화시설 송도 BMW 콤플렉스를 올해 말 오픈할 예정이며, 세계에서 5번째로 BMW 한국 위성 R&D 센터를 오는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

독일업체인 BMW가 한국시장에 이처럼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배경은 올해로 17년째 BMW 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김효준 사장의 특별한 역할이 주된 이유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아우디, 폴크스바겐, 포르쉐 등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들은 본사 혹은 다른 지역 출신 법인장 들을 파견하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투자에는 별반 관심이 없는데다 투자를 이끌어 낼 만한 역량을 갖추기도 쉽지 않다.

BMW가 한국에 대한 BMW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한국으로서는 매우 큰 행운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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