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디자인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412 등록일 2018.12.06


최초의 자동차가 등장한 1886년 이후 지금까지 132년의 역사에서 언제부터 자동차 디자인을 생각하면서 만들기 시작했을까? 그리고 오늘날에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들은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효율적인 디자인은 무엇이고, 만약 효율적인 디자인이 있다면 그것은 아름다울까? 사실상 자동차디자인은 유행에 민감한 패션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그 이유는 어느 시대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 유행, 또는 패션의 흐름이라고 할 때 자동차 역시 거기에서 예외일 수 없기 때문이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캐딜락(Cadillac)은 미국 자동차 역사에 획을 긋는 새로운 스타일의 차를 내놓는다. 그것은 1950년대 미국의 자동차 디자인을 상징하는 테일 핀(Tail-fin)을 처음 선보인 것이다.



이러한 테일 핀을 처음으로 차체 디자인에 도입한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는 1920년대 중반에 자동차 메이커 사상 최초의 디자인 부서 아트 & 컬러 섹션(Art & Colour Section)를 만들고 총책임자로 할리 얼(Harly J. Earl; 1893~1969)을 임명한다. 그가 책임자로 임명된 것은 그가 꾸며서 시판했던 1927년형 라 살르(La Salle)의 내·외장 디자인이 새로운 색채와 재료의 적용으로 크게 주목을 받은 것이 계기다 됐다. 그것은 그 당시 포드의 T형 모델이 오직 검정색의 차체와 옵션이 없는 모두 똑 같은 모델만을 내놓을 때였기 때문이다.



그 이후 GM은 차체 디자인에 의한 차별화를 강력하게 추진한다. GM에서 디자인 전담 부서를 설치 이후 차체 디자인(엄밀히 이야기하면 장식적 스타일)은 미국의 모든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중요한 개발 항목이 된다. 그것은 차량의 성능 개선보다 차체 스타일(body style)이 더 손쉬운 차별화 수단이 되었기 때문이다. 할리 얼의 디자인에 의해 1938년에는 역사상 최초로 시판 목적이 아닌 새로운 디자인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Y-Job 이라는 이름을 가진 콘셉트 카(concept car)가 미국의 모터쇼에 등장하게 된다.



라 살르 이후 새로운 디자인의 실험을 하던 중 1948년에 처음으로 테일 핀(tail fin)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 디자인은 크기가 작아서 ‘생선꼬리(fish tail)’라고 불렀다. 할리 얼이 테일 핀에 대한 영감을 얻은 것은 두 개의 기체에 각각의 꼬리날개 달린 쌍발 프로펠러 전폭기 록히드 P38 라이트닝(Lightning)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P38의 두 개의 꼬리날개 이미지를 1948년형 캐딜락에 담았던 것이다.



1948년형을 시작으로 캐딜락의 테일 핀은 갈수록 크고 화려해 졌고, 전투기를 닮으려는 시도도 더해졌다. 1959년형 캐딜락 엘도라도(El Dorado)는 할리 얼의 재임 기간 중 마지막 작품이다. 엘도라도의 테일 핀은 마치 전투기의 꼬리날개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모양으로 변했다. 특히 1959년형에 달린 테일 핀은 불꽃을 뿜어내는 전투기 분사구 같은 뾰족한 브레이크 등도 달아 멋을 부렸다. 그리고 그 아래쪽에는 후진등과 그 주변을 마치 제트엔진의 분사구 형태로 만들고 그 아래쪽에서 배기가스가 나오도록 만드는 등 장식이 극에 달한다.



195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은 테일 핀 스타일(Tail Fin Style)에 육중한 크기의 차량들을 경쟁적으로 내놓았고, 거대한 내수시장 규모로 세계 자동차산업의 중심 국가로 부상한다. 테일 핀 스타일은 그 자체의 의미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자동차디자인의 역사에서 하나의 발전 단계를 극적으로 보여준 역사 속의 스타일 유형으로써 존재하고 있다. 자동차는 단지 기계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미의식 그리고 가치관을 반영하는 문화의 대상임을 보여준 계기가 된 것이다.



오늘날의 자동차디자인에서는 차량 동력의 전동화와 연비 상승의 요구 속에서, 자동차 스타일은 감성적인 동시에 효율 높은 차체 스타일을 만드는 데에 더욱 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그렇지만 표면적인 스타일 그 자체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그것이 비효율을 만들게 된다면, 우리들이 마음 놓고 탈 수 있는 차는 아니기 때문이다.

글 / 구상 (국민대학교 자동차 운송디자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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