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링컨 노틸러스에서 '녹' 발견, 누더기 같은 하부 충격

오토헤럴드 조회 1,486 등록일 2019.05.29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며 몇 해 전부터 신차 품질과 관련된 다양한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증가 추세다. 이들 중 '소리 없는 경고'처럼 자동차 안전과 직결되지만, 제작사와 소비자 사이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사안이 있으니 바로 차량 부식 '녹'과 관련된 내용이다.

국산 및 수입차를 막론하고 발생하는 차량 부식 관련 불만은 차량 구입 후 일정 기간이 흘러 상식을 벗어난 수준으로 부식이 진행된다던가 신차 인도 후 우연한 기회에 엔진룸과 차체 하부를 살피는 과정에서 발견되고 있어 해당 원인을 두고 제작사와 소비자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 자동차 부식 관련 법 규정은 거의 전무한 상황으로 그나마 지난 2014년 후드, 도어, 휀더 등 자동차 일부 외판의 관통 부식에 대한 품질 보증기간을 5년으로 정하고 있는 게 유일하다. 자동차 제작사들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차량 부식에 대해 5년, 10만km 내외의 무상보증 규정을 두고 있을 뿐. 이마저도 업체의 판단 기준에 따라 무상 보증이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실상 소비자 보상은 쉽지 않다. 

이런 까닭에 뒤늦게 차량 부식을 발견한 소비자가 신차 품질을 이유로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제작사는 소비자 과실, 환경적 요인을 핑계로 보상을 거부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혹은 보상보다는 부식 진행을 막아주는 방청 작업 등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기 일쑤다.

일각에서는 올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신차 구매 후 1년 이내(주행거리 2만km 이내)에 같은 문제로 중대한 결함이 2회, 일반 결함이 3회 이상 발생하면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할 수 있는 이른바 '한국형 레몬법' 도입에 기대 하지만 강제성 없는 규정을 이유로 '실효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및 수입 일부 업체들이 레몬법 도입을 추진 중에 있으나 실제 단 한 건의 구제 사례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링컨코리아 대치전시장에서 진행된 '노틸러스' 신차 발표회 현장 전시차에서 녹을 발견한 건 가히 충격적이다. 이날 전시된 4대의 노틸러스 중 1대의 차체 하부에는 여느 차량과 달리 로워암과 스테빌라이저 링크 부위에 분명한 백녹현상이 목격됐다. 이 뿐 아니라 해당 부품은 육안으로 살펴보기에도 여느 부위와 달리 페인트와 땜질 흔적이 보이는 등 신차 부품으로 믿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백녹현상은 머플러에도 촘촘히 자리를 잡았다.

해당 촬영 데이터를 분석한 관련 전문가는 "백녹은 구리나 아연 성분이 많은 철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일종의 부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라며 "신차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현상이고 로워암의 경우 차체와 바퀴를 지지하는 주요 부품이기 때문에 녹 발생 등으로 지지력이 떨어지면 치명적인 사고와 연결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세히 살펴보면 로워암 볼트도 풀었다 조인 흔적이 발견되는데 신차에선 보기 드문 현상이다"라고 덧붙였다.

링컨 노틸러스 전시차에서 발견된 백녹현상은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앞서 신차의 개선 사양과 관련된 미디어 브리핑이 진행되는 자리에서 만나는 전시차에서 좀처럼 마주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는 분명하다. 향후 고객에게 인도될 차량이 아니라도 누군가 해당 차량을 면밀히 살펴볼 기회가 앞으로도 발생할 것이고 전시차를 기준으로 고객에게 인도될 차량의 품질을 예상해 볼 척도로 여기게 된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 보인다.

한편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품질이나 안전 등을 이유로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한 수입차 건수는 2014년 198건에서 지난해 307건으로 5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피해구제 신청 중에서는 품질 불만 및 수리용 부품 부재 등 AS 문제가 78%를 차지하고 이어 계약 불이행 등 계약 관련 사항, 부당 행위, 제품안전 등 안전 문제 등이 뒤를 이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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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명
    링컨
    모기업
    Ford Motor
    창립일
    1917년
    슬로건
    Modern American lux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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