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소형 전기차 충돌 안전성 '짐작은 했지만 충격적인 결과'

오토헤럴드 조회 989 등록일 2020.01.13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국내 판매되는 4종의 초소형 전기차 충돌안전성을 공개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대부분의 초소형 전기차는 정면충돌과 측면충돌 상황에서 일반 승용차와 비교해 크게 떨어지는 안전성을 보였다.

1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KNCAP(Kor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4종의 초소형 전기차 충돌안전성을 공개했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모델은 르노삼성 트위지, 대창모터스 다니고, 쎄미시스코 D2, 마스타전기차 마스타마이크로 등 4종이다.

우선 충돌안전성 분야에서 정면충돌과 측면충돌 부분만 공개된 이들 차량의 안전성은 대부분의 승용차가 만점 가까운 점수를 기록하는 최근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결과를 보였다. 먼저 총 16점(100%) 만점으로 56km/h의 속도로 고정벽 정면충돌 시 차량 내 탑승객의 인체상해 정도를 파악하는 정면충돌 안전성 테스트는 결과가 발표됐다. 

참고로 2019년 KNCAP 신차안전도평가 우수차로 선정된 BMW 320d의 경우 해당 분야에서 15.98점(99.9%)을 기록했다. 안전성 테스트는 각각의 신체 분위를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열등 등 5등급으로 나눠 채점된다.

이 결과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4종의 초소형 전기차 중 먼저 르노삼성 트위지의 정면충돌안전성은 7.0점(43.8%)으로 나타났다. 운전석에 앉은 신체 모형의 머리는 3.0점으로 양호 등급을 받았으나 목과 가슴이 각각 2.0점으로 보통, 상부다리는 0점으로 열등 등급을 기록했다. 

이어 대창모터스의 다니고는 정면충돌안전성 합계점수 5.0점(31.3%)을 기록하고 가슴부위는 4.0점으로 우수 등급을 받았지만 목과 상부다리에서 열등을 보였다. 특히 해당 테스트에서 충돌 후 문이 안열리고, 창유리가 고정틀에서 떨어지는 현상을 나타냈다. 

쎄미시스코의 D2는 르노삼성 트위지와 동일한 7.0점(43.8%)을 기록했다. 앞선 실험 차량들과 달리 상부다리는 4.0점으로 우수 등급을 받았으나 목과 가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마스터전기차 마스터마이크로의 경우 정면충돌안전성에서 0점(0.0%)을 보였다. 가슴에서만 미흡 등급을 기록하고 머리, 목, 상부다리 모두에서 0점으로 열등을 보였다.

이어 55km/h 속도로 1300kg 무게의 이동벽이 달려와 90도 직각 측면충돌시 차량 내 탑승객의 상해를 파악하는 측면충돌안전성 테스트에서 르노삼성 트위지는 4.0점(25.5%)의 합계 점수를 기록했다. 역시 BMW 320d는 해당 테스트에서 16점 만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특히 트위지의 측면충돌 결과, 복부와 골반을 제외한 머리와 흉부는 열등 등급으로 심각한 신체 손상이 예상됐다.

대창모터스 다니고는 트위지 보다 낮은 2.0점(12.5%)을 보였다. 복부와 골반에서 미흡 등급을 머리와 흉부는 역시 열등 판정을 받았다. 테스트 과정 중 특이사항으로 충돌 중 안전띠가 풀리며 인체모형의 머리 및 몸통이 창밖으로 이탈하는 현상 또한 발견됐다.

쎄미시스코 D2의 경우 가장 우수한 8.0점(50.0%)을 기록했다. 골반에서 우수 등급을 받고 흉부와 복보는 보통, 머리는 열등을 보였다. 다만 테스트에서 충돌 중 문열림 현상이 발견됐다. 마스터마이크로는 7.0점(43.8%) 합계점수를 받았다. 골반은 우수, 머리는 미흡, 복부는 보통 등급을 받았으나 흉부에서 열등을 기록했다. 또 실험에서 충돌 중 머리 및 몸통이 차체 밖으로 이탈하는 현상을 보였다.

한편 초소형 전기차의 이 같은 열악한 안전성에도 불구, 정부는 초소형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서울 이마트 월계점을 시작으로 대구·부산·제주를 순회하며 초소형 전기차를 소개하는 '2019년 초소형 전기차 로드쇼'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전시 차량은 이번 KNCAP 테스트를 통해 미흡한 안전성이 야기되는 르노삼성 트위지를 비롯해 쎄미시스코 D2·D2C, 대창모터스 다니고3, 마스타전기차 마스타 밴, 캠시스 쎄보C 등 초소형 전기차 6종이 포함됐다.

정부가 이렇게 초소형 전기차 보급에 적극적인 이유는 환경오염이 적은 근거리 이동수단이라는 부분이다. 또한 판매 가격도 2000만원 전후로 전기차 중에선 낮은 편에 속한다. 이들은 또한 최대 710만원의 구매보조금을 빼면 1000만원 전후에 구입 가능하다. 다만 이번 KNCAP 테스트를 통해 탑승자 안전성이 지적되고 있는 만큼 보급에 앞서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보다 면밀한 안전대책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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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danawa 2020.01.16
    차량이라기보다 오토바이라고 생각해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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