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논란 속에서도 결국 공개된 BMW iX, 그런데 실내는 역대급이다?

다키포스트 조회 533 등록일 2021.01.12



작년 말 공개된 BMW iX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해외와 국내를 가리지 않고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어떤 점에서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을까? 바로 디자인이다.



해외에서는 ‘비버를 닮았다’라는 의견 등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평을 받고 있다. 역시 사람 보는 눈은 비슷한지, 국내에서는 비버를 넘어 ‘뉴트리아를 닮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작년 11월 공개된 BMW iX는 BMW의 신 전기차 브랜드 i의 새로운 모델로 브랜드 첫 출시된 SUV란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모델이었다.


세계적인 트렌드가 SUV로 계속 가고 있기 때문이다.



BMW가 소개하는 iX는 ‘신세대 자동차의 운전 경험을 재규정하는 선구자적 차량의 대표’라고 한다.


디자인은 BMW가 말하길, “X5의 기능성, X6의 역동성, 그리고 X7의 시각적 임팩트를 모두 한 차에 담았다"라고 한다.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니다. iX의 제원은 X5랑 흡사하다. 차량의 길이와 넓이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차량의 높이는 X6와 비슷하다. 낮은 스탠스의 루프라인으로 차량의 역동적인 감성을 강조한다.



X7과 유사성은 휠 사이즈와 휠베이스에서 찾을 수 있다. 전기차 플랫폼의 특성으로 휠베이스가 상당히 긴데 휠베이스만 3m로 X7과 비슷한 수준이다.

iX의 공기저항계수도 놀라운 수치를 보여준다. 공기저항계수를 뜻하는 Cd 값은 이 차가 얼마나 공기의 저항이 큰지를 숫자로 알려주는 값이다.



보다 와닿게 풀어보면 공기저항계수가 0.01 줄어들면 차량에서 무게 40kg을 덜어낸 것과 같은 효과가 난다고 한다. 0.02가 줄어든다면 성인 한 명이 덜 타는 것과 비슷하다.


전기차에 있어서 주행거리는 차를 고를 때 가장 많이 고려하게 되는 요소 중 하나인 만큼 경량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연비는 물론이고 날렵한 주행감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iX의 공기저항계수는 0.25로 같은 BMW 4시리즈와 동일하다. X5만 한 차체가 4시리즈와 동일하다는 게 놀랍다.



연비를 최우선으로 따지는 도요타 프리우스는 0.24의 공기저항계수를 기록했다. iX랑 고작 0.01 차이가 나는 것이다.



신형 5시리즈는 더 나아가 0.22의 공기저항계수를 자랑하는데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우선 전면을 살펴보면, 호불호가 갈린다는 말은 관대한 평가일 정도로 혹평이 많다.



이유는 iX 자체가 못생긴 것도 있지만 디자인적 기반이 된 iNEXT 컨셉의 모습과 너무 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 나오는 양산차들은 대부분이 앞서 공개된 컨셉카와 거의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iX가 더 실망스럽다. 차라리 아예 다른 디자인이었으면 덜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다행인 점도 없진 않다. BMW는 17년 공개 한 ‘i 비전 다이나믹스 컨셉’에서 키드니 그릴의 가운데를 이어놓은 생소한 디자인을 보여줬었는데, 연이어 공개한 ‘iX3 컨셉’에서 이런 디자인을 양산차에도 적용할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맹렬한 반발에 BMW는 직접적으로 “BMW의 전기차 그릴은 가운데를 뚫을 것이다,”라고 말하진 못했다. 



가운데를 뚫으면 기아와 달라질 게 없다며 연이은 혹평에 결국 ‘i4 컨셉’은 전기 컨셉카인데도 두 그릴이 분리된 원래의 조형으로 돌아왔다.


iX의 전면부를 살펴보면 컨셉카의 좋았던 점들이 사라져버렸다. 달라진 느낌의 가장 큰 이유는 면의 입체감이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다.



특히 전면 헤드램프의 구성을 보면 완전히 다른 차라 해도 좋을 정도로 램프 자체의 위치가 앞으로 크게 나오면서 입체감이 모두 사라졌고 굵기도 두꺼워지면서 미래적인 느낌이 지워졌다.



얇고 날카로웠던 벤트의 가니시는 두껍고 세련되지 못한 비례로 바뀌었고, 이를 받쳐주던 벤트의 그래픽과 면도 훨씬 단조롭게 바뀌면서 컨셉카의 좋았던 느낌이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


측면부는 컨셉카와 비교했을 때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지만 그래도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전면 디자인 같은 큰 변화는 찾을 수 없다.




윈도우 프레임의 B필러나 C필러의 디자인이 컨셉카에서 굉장히 얇은 게 눈에 띄었는데, 안전성과 창문의 개폐를 위해선 보다 두꺼워지는 게 불가피했을 것이다.


휠 디자인이 완전히 달라진 것도 아쉽다. 컨셉카에선 전기차 특유의 디스크휠이면서도 검은색 얇은 스포크나 디스크 휠의 입체적인 조형이 괜찮았는데 양산차에 와서는 그냥 평범한 휠이 되어버렸다.



자세히 보면 그래도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디스크휠같이 뚫린 부분을 최소화한 게 보이지만 iNEXT 컨셉카에서 보여줬던 대로 더 전기차 다운 맛이 났으면 한다.


후면부도 전면부 디자인에 비하면 그나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역시 아쉬운 점들이 많다. 가장 눈에 거슬리는 것은 파란색 가니시들이다.



네티즌들에게 가장 많은 혹평을 받는 부분인데, 전기차가 더 이상 대중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기 시작한 시점에서, 굳이 색깔로 전기차임을 어필하는 게 촌스럽게 느껴진단 평이 많다.



컨셉카는 램프나 로고 등이 상당히 작고 얇게 들어가고 번호판이 붙는 곳도 아래쪽으로 가면서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단단한 느낌이 잘 살아있다. 특히 한 볼륨으로 묶이면서 재질만 달라지는 디테일의 느낌이 좋다.


반면 양산차는 비례와 굵기가 완전히 달라지면서 미래적면서 단단하고 심플한 느낌이 사라졌다. 특히 램프가 두꺼워지고, 로고가 커지고, 번호판이 위로 올라오면서 다소 평범한 디자인이 돼버렸다.



이미지는 i4 컨셉이다. iX는 어렵게 바꿔놓은 로고를 적용하지 않은 것이 의문스럽다. 특히나 i시리즈에 잘 어울리게 산뜻하고 친환경적인 이미지로 로고를 바꿨으면서도 기존 로고를 그대로 쓴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혹평의 전면부로 대표되는 다소 아쉬운 외관과는 다르게 인테리어는 환상적이다. 컨셉카라 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마감과 디테일이 뛰어나다.


BMW는 발전하는 무인 자동차 기술로 인테리어의 키 디자인을 럭셔리한 라운지로 잡았다고 한다.


덕분에 그동안 자동차 인테리어에서 볼 수 없었던 소재와 디자인으로 가득하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역시 벤트의 존재감이 줄어들고 기능들을 더 커진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몰아넣으면서 심플해진 모습이다.



절묘한 분할로 벨벳 텍스처의 파란 부분이 샴페인 골드 가니시로 묶이고 크래시패드와 도어부를 떼어놓는 검은 부분들이 라운지 다운 공간감을 극대화한다. 


이런 분할은 트림이 달라지거나 재질, 컬러가 달라져도 그대로 유지된다.



시트의 디자인도 여태껏 다른 자동차의 인테리어에서 볼 수 없었던 재질과 디자인을 보여준다. 사선으로 파팅된 디자인은 차량 다른 부분의 사선으로 분할된 부분과 일체감을 띄며 잘 녹아든다.




다양한 부분들이 사선으로 나눠지며 서로 다른 재질들의 조합으로 만나는데, 조형미를 유지하면서도 도어 핸들 같은 부분들의 기능을 잃지 않는, 센스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신 BMW 차량들을 보면 크리스탈 같은 디테일이 종종 보이는데, iX에 와선 한층 더 진화해서 보다 아름답게 적용됐다.


단순히 투명한 유리 같은 재질을 떠나서 본격적으로 보석 같은 커팅이 들어갔는데, 이게 가구 같은 디자인과 소재와 함께하니 서로의 시너지가 배가된다.



센터패시아는 팔걸이 쪽에 간단한 컨트롤 패널만 남기고 사라졌는데 이 패널 부분의 디테일도 정말 뛰어나다.


나무 패널에 발광하는 터치스위치가 들어간 것과 크리스탈 같은 컨트롤 휠이 여태껏 자동차에서 전혀 보지 못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겉과 속이 다른 차인 것 같다. 외장은 많은 부분이 아쉽거나 괜찮은 정도인데 인테리어는 정말 훌륭하다.


BMW는 꽤 오랫동안 큰 변화가 없는 인테리어만 보여줬다. 그래서 아우디나 벤츠에 비해 인테리어는 좋은 평가를 못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iX로 결코 역량이 부족하지 않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줬다.


하지만 인테리어의 완성도에 대비돼서 그런지, 외장의 아쉬움이 더욱 지워지지 않고 여운이 길게 남는다.



  • 회사명
    BMW
    모기업
    BMW AG
    창립일
    1915년
    슬로건
    Sheer Driving Plea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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