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K3랑 비교를.. 역대 최악의 벤츠, 신형 E 클래스

다키포스트 조회 7,029 등록일 2021.01.15


벤츠 E클래스는 프리미엄 후륜구동 준대형 자동차로 E세그먼트에 위치한 벤츠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언제나 글로벌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는 벤츠의 효자 모델인 E클래스는 어느덧 10번의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그 헤리티지를 뽐내고 있다.




유명 메이저 브랜드들을 보면 각자 해당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간판 모델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BMW 3시리즈와 폭스바겐 골프 등이다.


골프와 3시리즈는 각 세그먼트에서 언제나 1등을 차지하는 모델들로 각별히 더 신경 써서 만드는 차종들이다.



벤츠의 경우는 S클래스가 단연 벤츠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데, S클래스가 해당 세그먼트의 표본이자 교과서 같은 차량으로 모든 브랜드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벤츠 S클래스는 동 세그먼트 타사 차량들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판매량을 자랑한다.


그래서 벤츠는 S클래스를 중심으로 특히 세단 부분 디자인을 다듬어 나가기 때문에 E클래스의 디자인은 언제나 S클래스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하지만 수많은 세대를 거쳐오면서 굳혀진 E클래스만의 디자인 요소들도 있다. 7세대 E클래스부터 생긴 분리된 두 개의 분리된 램프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고, 덕분에 여러 디자인상도 수상할 수 있었다.




9세대로 넘어오면서 이 독특한 램프는 각진 형태가 되기도 하고 하나로 합쳐지기도 했다. 10세대 모델 역시 DRL을 통해 상/하향등의 구분을 주면서 지난 세대의 헤리티지를 이어갔다.



그러나 작년 공개된 10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이 독특한 램프는 하나로 합쳐져 버렸고, E클래스 디자인 논란의 신호탄이 되었다.


단순히 램프 그래픽의 변경만으로 E클래스의 디자인이 논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페이스리프트 전의 E클래스와 9세대 S클래스가 디자인적으로 너무나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이를 넘어서지 못했단 평이 지배적이다.


벤츠의 대표 세단 모델들은 기본적으로 아방가르드와 익스클루시브 트림, 그리고 AMG라인으로 디자인을 고를 수 있다.

먼저 E클래스 아방가르드 트림을 살펴보자. 혹평의 가장 큰 이유는 신형 A클래스와 CLS로 대표되는 벤츠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에 대한 거부감이다.




아방가르드 트림은 세 가지 디자인 중 가장 끔찍한 모습이다. 로고를 지우면 벤츠 인지도 모를 지경이다.


입체감이 사라진 그릴은 깔끔하게 정리됐단 느낌보단 뭐가 없어 보인다는 느낌이 더 강하고, 로고 옆 두 개의 스트럿 역시 2D 느낌의 선으로 바뀌면서 빈약해 보인다.


간단히 얘기하면 원가가 절감된 느낌이 너무 강하게 난다. 페이스리프트 전 디자인이 만들기 훨씬 어렵고 비싸 보인다. 입체감이 느껴지던 3D 조형들이 다 2D 마냥 평평해지면서 더 싸 보이는 것이다.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이상한 디테일도 악평에 한몫 단단히 거든다. 기존 벤츠에서는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촘촘한 검은 창살 같은 디테일이 붙었는데 이 부분이 더 고급스럽거나, 더 스포티해 보이거나, 어떤 좋은 느낌도 주지 못하는 게 문제다.


일부 AMG 고성능 모델들에 더 간격이 넓은 세로 빗살의 그릴이 붙지만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


이 디테일 때문에 더욱 벤츠 같지 않아 보이고 더 구식의 고루한 차량같이 보이게 만든다. 심지어 중국차 같은 느낌까지 난다.


최근 디자인의 순수성을 내세우며 선과 볼륨을 더 심플하게 만들던 벤츠였지만, 없던걸 추가하는 것이 아닌 있던걸 지워서 개선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이미 훌륭했던 디자인에선 더욱 어려운 일이다.

재미있는 점은 벤츠도 아방가르드 트림에 대해 같은 생각인지, 기자용 공식 미디어 사이트를 포함해서 전 세계 어느 사이트에서도 신형 아방가르드 트림의 상세한 공식 이미지를 찾을 수 없었다.



보통은 홍보를 위해 제조사에서 직접 퀄리티 높은 공식 이미지들을 배포한다. 페이스리프트 된 E클래스는 9할이 AMG 라인, 1할 정도가 익스클루시브 트림이다. 아방가르드 트림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이다.


직접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로 찾을 수가 없다.


페이스리프트 되기 전 모델만 해도 아방가르드와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상세한 이미지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AMG라인은 어디까지나 메인 판매 모델이 아닌 옵션으로만 나왔었다.


이렇게까지 홍보를 하지 않고 감추는 것은 절대 일반적이지 않다. 아방가르드 트림 디자인이 특히 더 좋지 않단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 이유다.



익스클루시브 트림도 마찬가지다. 어디가 더 좋아졌는지 얘기하는 건 쉽지 않지만 어디가 더 나빠졌는지는 바로 보인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작은 S클래스라 할 정도로 보수적인 색채가 훨씬 짙다. 더 클래식한 옛 벤츠 디자인의 그릴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리프트 전 모델의 그릴은 뚫려 있는 부분 외에도 테두리를 크롬 마감으로 두껍게 가져가면서 실제 사이즈보다 훨씬 커 보이게, 그리고 고급스럽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신 모델은 얇은 크롬 테두리로 마감하면서 훨씬 작고 얇아 보이게 됐다. 존재감이 희미해진 것이다. 형태도 모서리 부분의 비율이 애매해지면서 전체적으로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신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트림이 내야 할 보수적이고 장엄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EQ브랜드가 아닌 일반 내연기관 벤츠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는 미니멀하고 애플 디자인 같은 매끈한 느낌이 아니다. 그래서 많은 평가들 중 ‘벤츠답지 않다’라는 평이 나오는 것이다.



새로 바뀐 램프도 벤츠답지 않은 느낌에 일조한다. 재미있게도 이 램프 또한 공식 이미지가 찾기 힘들 정도로 적었다.



새 램프는 페이스리프트 된 현행 C클래스와 비슷한데, 벤츠가 쓰기 훨씬 전부터 쓰이던 혼다의 램프와 비슷하다.


E클래스의 시그니처였던 두 개로 나뉘는 그래픽을 포기하면서까지 채택한 디자인 치고는 굳이 바꿀 필요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램프 내부 디테일은 굉장히 하이테크 한 느낌이 드는 조형인데 그래서 더 벤츠 같지 않은 느낌이 든다.



독일 3사 중엔 아우디가 제일 하이테크 한 느낌을 가져가는데 벤츠는 그런 느낌에 잘 부합되지 않는다. 셋 중 가장 클래식하고 전통적인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E클래스 홍보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AMG라인 역시 명확하게 나아졌단 느낌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가장 비싼 만큼 그나마 하위 두 트림보단 나은 모습이다.


기본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더 굴곡이 적고 매끄러운 조형의 범퍼로 바뀌면서 특히 더 어류 같은 느낌을 준다.


달리는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모델들은 대부분 화난 표정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인데, 신 모델은 이전 모델보다 차분해 보이는 인상이다.



후면부 디자인 논란의 골자 역시 벤츠답지 않다는 것이다. 후면부 디자인은 세 트림 모두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기존 램프는 다른 차에서 보기 힘든 고유의 디자인이기도 하고, 램프 내부의 모듈 개수 차이도 S클래스와의 연결성을 가진 디자인이어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별 가루라고 하는 반짝거리는 디테일은 벤츠에서만 볼 수 있었던 고급스러운 마감이었기 때문에 훌륭한 디자인이었다.



새롭게 바뀐 램프는 LED 개수도 더 많아지고 기술적으론 더 진보한 램프다. 하지만 그 디자인이 너무 기존에 있던 조형이라 논란이 되고 있다. 벤츠보다 훨씬 하위 브랜드들에서도 있을 법한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런 논란은 E클래스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다.



S클래스도 비슷한 이유로 후면 디자인에 논란이 많지만 시초를 찾아보면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본격적으로 리어 램프에 대한 불만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건 2018년 신형 A클래스가 나오면서였다.


램프 그래픽이 신형 S클래스나 E클래스랑은 조금 다르지만 같은 맥락의 불만이었다. 너무 벤츠답지 않은, 저렴해 보이는 디자인이라는 불만들이 거셌다.




설상가상으로 기아 K3 해치백을 표절했다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A클래스는 체면을 완전히 구겨버렸다. 저런 혹평이 한국뿐만이 아닌 전 세계에서 연이어 나왔기 때문이다.




기아 입장에서 벤츠 같다는 평은 칭찬이지만 벤츠 입장에서 기아 같다는 평은 정말 피해야 할 말이다.

해외에서는 대체적으로 8:2 정도로 '나쁘다, 좋다' 평이 갈린다. 나쁘다는 의견의 8 속에서도 정말 싫어하는 사람들은 꽤 흔하게 보이지만, 좋다는 2 속에서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결국 전반적으로 호평이 아닌 것이다.


해외 유저들의 댓글 반응들은 다음과 같다


“내가 E클래스들을 17년 동안 내리 탔고 지금 차를 바꿀 시기가 됐지만 저 E클래스는 절대 안 살 거야. 밋밋하고 지루한 차를 산다면 렉서스나 아우디를 사겠지.”


“벤츠가 포드가 돼 버렸다. 어디 한구석 아프고 우울한 포드 포커스같이 생긴 게 그릴엔 거대한 벤츠 트럭 엠블럼을 달고 있다. 벤츠 DNA는 어디 갔지?”


“내가 도요타를 보고 있나? 뒷모습이 왜 저래?”


“요즘 벤츠는 독일산 캐딜락이 돼 버렸어. 신형 아우디랑 BMW들은 점점 멋있어지는데 벤츠는 왜 점점 녹아내리고 있어?”


“뙤약볕에 녹는 아이스크림 같네.”


“와 진짜 지루하고 단조로운 디자인이야. 이젠 공식적으로 벤츠가 독일 메이커 중 가장 재미없는 디자인을 한다고 선언할 수 있겠어.”


“한두 세대만 더 지나면 벤츠는 아무 디자인도 없는 그저 “순수한 덩어리”가 되겠어...”


이처럼, 독일 3사 중에서도 가장 고급스럽고 프리미엄 다운 이미지가 강한 벤츠였지만 최근 보여준 디자인에 대해 가장 악평이 가득한 유저들의 댓글 반응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반면에 좋다는 의견에 댓글을 단 해외 유저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페이스리프트가 되면 모두가 싫어하는 건 흔히 있는 일이지. 1년만 지나면 다들 좋다고 한다 장담해!”


“페이스리프트 전보단 덜 못생겼지만 여전히 지루하군.”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은데? 저 리어 램프는 아마 현 디자인 트렌드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것 같아.”


위 언급한 바와 같이 좋다는 의견 속에서도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반응들을 쉽게 찾아보긴 힘들다.

개인적으로 해외 덧글들의 혹평 만큼 최악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전 모델과 비교했을 때 아쉬운 점들이 꽤 있다. 하지만 아방가르드 트림의 디자인만은 정말 좋지 않다.


  • 회사명
    벤츠
    모기업
    Daimler AG
    창립일
    1883년
    슬로건
    The best or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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